1박 2일 베똥 여행기(2017 09.07~08)
안녕하세요.
운해 덕후를 자처하는 저에게 며칠 전 야밤에 태국 친구넘이 라인 채팅방으로 사진을 몇 장 보내더군요.ㅠㅠ
멋진 운해 사진과 함께...
친구 : 얌마! 너 운해 덕후라며? 나 어제 아침에 운해봤다...베똥 산속에서 반팔에 반바지 입고 ㅋㅋ
나 : 뭔 개소리여? 그 더운 동네에 무슨 운해여? 진짜라면 잡소리 집어 치우고 좌표 찍어서 보내라.
헐!!! 진짜네...바로 짐 챙겨 담 날 새벽 5시에 출발해서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푸켓서 아주 멀어요ㅠㅠ
뜨랑에서 산맥하나 넘으면 팟탈룽 3거리가 나옵니다.
쏭끌라 - 핫야이를 지나 빠따니와 얄라로 갈라지는 3거리인데요...여기서부터 베똥까지 군인 검문소가 30개가 넘게 있습니다. ㅠㅠ
암튼 산넘고 물건너 베똥에 도착해서 아주 예전에 묵었던 호텔에 다시 투숙(박/890밧)
객실은 아주 평범합니다.
욕실 수압 빵빵하고 인터넷은 초고속...피곤하지만 샤워하고 밤 마실을 나가봅니다.
베똥 우체국...가운데 빨간 우체통이 세계에서 가장 큰 우체통으로 기네스북에 오름...실제 지금도 사용 중입니다.
베똥 시내 한복판의 상징인 시계탑...주변에 군인 및 경찰 쫙 깔려있어 아주 안전해요.
여기가 흥부전에 나오는 강남입니다.
체력 방전으로 저녁은 고단백으로...제가 혼밥 왕입니다.ㅋㅋ
맥주랑 먹다보니 안주가 부족해서 중국식 능성어 찜 추가...돼지쉑 ㅠㅠ
민물 징거미 새운데요...한마리에 30밧이라 부담이 없습니다.
야채도 같이 먹으라고 어디선가 본 듯해서 시켰네요.
푸켓서 먹는 것과는 다르게 중국식으로 만들어주네요...굿!!! 그나저나 물가 넘 저렴하네요..사진의 능성어 간장찜이 280밧입니다.^^
암튼 배터지게 처묵하고 객실에 들어와서 창문을 열었더니...제비가 일렬종대로 취침 중이네요.
전선줄 밑으로는 걸어다닐 때 조심해야...
제비들...
흥부네처럼 박씨라도 하나 가져다 줄까?하고 다리다친 제비를 한참 찾았는데 한마리도 없네요.ㅋㅋ
담 날 새벽 5시에 체크아웃하고 운해보러 베똥에서 약 30키로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출발...말레이 국경지역이라 휴대폰 날씨 표시는 말레이 지역이 뜹니다.
드뎌 도착
캬! 이 더운 지역에서 운해를 보다니...피곤이 싹 가시네요.
파노라마 기능으로 찍었는데 사진 줄이다보니 구겨졌네요. ㅠㅠ 주로 북부에 있는 다른 포인트들은 차에서 내려 한참 산을 타야하는데 여긴 그냥 문 열고 내리서 감상하면 끝이네요.
뷰포인트에 있는 아침 식당
이동네 사람들 태국말을 거의 안 쓰고 말라유 말을 사용합니다...행정구역은 태국인데 ㅠㅠ
남부 최고의 오지이고 자동차 번호판도 태국서는 유일하게 군단위로 발급합니다.(얄라+베똥)
꾸웨이짭...넓은면에 닭고기와 발을 넣어 만든건데 맛있습니다.
뭐냐?
아! 투리얀 ㅋㅋ
집으로 가는 길...
달리고 달렸더니 배가 너무 고프네요...어디냐고요? 클릭===>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33297&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B%B0%A9%ED%8C%9F&sop=and
인/250밧 세트인데 최소인원 2인부터라 혼자서 2인세트 주문(500밧)...돼지쉑2
1박2일 왕복 1,478킬로...
태사랑 여러분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