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시장, 프리미엄·저가로 양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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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시장, 프리미엄·저가로 양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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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흔 기자 dhshin@chosun.com author_icon.gif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2.17 23:55
국내 항공시장, 프리미엄·저가로 양분될 듯

저가항공 시장이 만개(滿開)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에어코리아를 설립하고, 아시아나항공이 부산국제항공에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양대(兩大) 항공사가 모두 저가항공사를 거느리게 됐다. 또 2년 이상 국내선에 취항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은 올 하반기 국제선에 취항한다. 싱가포르항공 계열인 타이거항공까지 인천시와 합작해 국내 저가항공 시장 진출을 노리는 등 외국 업체까지 국내를 넘보고 있다. 국내 항공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저가(低價)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급성장한 저가항공 시장

지난 2005년 8월 한성항공이 처음 제주~청주 노선에 취항할 당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의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3년 뒤 양대 항공사는 스스로 저가항공 진출을 선언함으로써 이 시장의 실체를 인정해준 셈이 됐다. 항공요금은 '저가'라는 말 그대로 서울~제주 노선의 경우 8만원(공항이용료 등 제외) 이상인 기존 요금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5만원대 요금을 제시하게 된다.

김포~제주 부산~제주 청주~제주로 국한된 노선은 좀더 다양해질 전망. 아시아나항공 참여 이후 에어부산으로 개명하는 부산국제항공은 영남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고, 대양항공은 포항과 울산 지역 노선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김포~양양 노선 폐쇄에서 보듯, 제주를 제외한 국내 노선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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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업계 취합
◆국제선 시대 맞는 저가항공

저가항공사들은 국제선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울 채비다. 가장 파괴력이 강한 곳은 중국 시장. 산둥(山東)과 하이난(海南)에서 중국 전역으로 '오픈 스카이'가 확대되는 2010년이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저가항공사 설립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앞으로 2년간 국내선에서 2만 편을 무사고 운항해야 국제선에 진출할 수 있다. 벌써부터 "제주 노선을 제외하고는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국내선 '의무 복무'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 국제선에 치중할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저가항공 시장은 기존 저가항공사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뒤에 버티고 선 '4대 저가항공사'가 중심이 되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규모 자본과 지자체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계인 타이거항공이 지분 49%를 갖는 인천타이거항공의 경우 '사실상' 외국 자본의 국내 항공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법인 설립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프리미엄 vs. 저가항공' 소비자로 양분 전망

소비자들의 항공 이용 행태도 급변하고 있다. 요금이 선택 기준이 되는 저가 시장과 최고(最高)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프리미엄' 시장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국제선 항공기의 좌석 수를 줄이고, 퍼스트 클래스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항공기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2010년 최고급 항공기인 A380을 국제선에 투입하는 등 '하이엔드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에어코리아'와 '에어부산'이라는 별도 저가 브랜드를 내세운 것도 프리미엄 시장에선 '차별화'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에 좌우되는 저가항공 시장이 존재하는 반면,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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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공항공사
1 Comments
월야광랑 2008.02.20 14:02  
  뭐 대한항공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면 프리미엄과 저가라고 굳이 분류할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대한항공에서 하는 말이 저가 항공사의 요금 - 에어 코리아던가요? - 은 기존 대한항공 요금의 70~80% 정도 될 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저가 항공사라는 말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저가 항공사로 하면서, 빠지는 서비스들과 마일리지 제도가 대부분 없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대한항공 측에서는 받을 요금 다 받는 거죠. 비행기 타는 승객 입장에서는 비슷한 요금에 서비스가 더 줄어들지나 않을지...
기존의 여행사를 통해 판매하던 단체 할인이라는 걸 인터넷 예매로 거의 비슷 또는 더 저렴하게 내 놓지 않은 이상, 자주 프로모션이라는 이름으로 획기적인 가격들을 내놓지 않는 이상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대한항공이나 유리하고, 손님에게는 전혀 유리하지 않은 저가항공사 - 무늬만 - 가 되지 않겠나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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