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저렴먹거리(1) 강변의 고기구이-쏨땀집
일반적으로 끄라비로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향하는곳은 해변휴양지인 아오낭 근처입니다. 하지만 끄라비로 가는 저희의 발길은 늘 끄라비타운으로 향합니다. 해변과 타운은 썽테우를 타면 한 30분 넘게 걸리는 거리감이지요.
홀리데이를 멋들어지게 즐기려면 어쨌든 해변에서 바닷물 튕기면서 고급스런 식도락을 즐기는게 맞겠고, 우리는 그냥 배낭여행자로서 이것저것 줏어먹고 다닌 이야기입니다.
끄라비 강변 콩카거리엔 저녁이 되면 노점식당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음식을 쏟아낼 준비를 하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외국인여행자 전용식당가처럼 변모하면서 몇몇 목좋은 곳에 있는 식당들은 가격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그런곳으로는 거의 안가게되는군요.
사정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일정한 가격만 받는 곳이 있는데 강쪽을 바라보고 섰을때 오른쪽 끝에 자리한 고기구이-쏨땀집입니다. 하긴 이 식당의 경우 서양인들보다는 주로 태국인들이 손님이니까 가격을 획 올리면 상당히 곤란하겠군요.
돼지고기 구이인 무양 한 접시, 머리부분이 징글맞게 생긴 메기구이 한 마리, 찹쌀밥 2개에 쏨땀타이 한 접시, 태국식 순대구이인 싸이끄럭에 순하게 살살 넘어가는 리오맥주 큰거 세 병 이렇게 해서 400밧이 조금 넘게 나옵니다. 맥주를 3병이나 들이켰는데 저 가격이면 꽤 저렴한 편에 속하지요.
빛이 사라지고 어두워지면 마주보이는 끄라비강의 전경은 그저 깜깜하기만해서 강변이라고해서 멋들어진 뷰를 만끽한다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만, 해가 지는 석양의 순간에는 야외에서 느껴지는 운치가 꽤 있습니다.
아무래도 노점식당이다보니 위생에 좀 민감하다면 꺼려질수도 있을텐데요...
태국 특유의 나른한 분위기를 느끼며 고기뜯기에는 꽤 괜찮은 곳이에요.
위치(구글지도) http://goo.gl/Adq3fm
콩카 거리 강변 야시장. 해질녘에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