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쑥쏨분(나무)게스트하우스 이용후기.
쑥쏨분에 대해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 참고하시고 글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10월 중에 5일정도 쑥솜분에 묵었습니다.
여러나라로 배낭여행은 많이 다녔고 주로 한인업소는 배제하고 숙소를 잡는 편이었지만, 이번엔 사정상 한인업소를 찾아 보았습니다.좋은 후기들이 많아 안심하고 짐을 풀었습니다.
숙소자체는 깔끔하고 좋았습니다. 뒤쪽의 경치도 참 아름답고 좌석도 편하니 좋았어요.
제가 문제삼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여사장님의 행태입니다.
저와 제 남편은 현지에가면 현지식만 먹자, 이 주의 입니다.
그런데 매일매일 숙소에서 밥을 먹기를 권하시더군요.
권하는것도 한두번이지 매 끼니마다 우리된장찌개가 맛있어서 루앙프라방까지 소문나서 먹으러 온다, 무슨 메뉴가 맛있다, 이런소리 들으니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게스트하우스 바로앞 좌판에서 꼬치를 사먹으니 그거 먹지마라, 미원덩어리인데 왜먹냐, 질기다, 이러십니다.
팬케이크를 사들고 오니 얼굴 표정이 찌그러 지십니다....
매일 먹는 것도 아닌데 현지에서 먹을수 있는거 먹는게 여행의 묘미 아닙니까?라고 말씀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셨지만 다음끼니에 다시 무언가 먹으라고 메뉴판을 내미셨습니다.
라면을 먹고있던 다른 여행객과 제 남편을 비교해가며 이사람은 잘먹는데, 우리신랑은 너무 안먹는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비교당하는것 싫어하는 제 남편은 상당히 기분나빠했지만 티는 안냈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몇끼 먹었습니다. 물론 술도 마시고 안주도 먹었고요.
한식 위주가 아닌 현지식쪽으로요.
현지식은 사장님이 하시는게 아니라 주로 현지인 직원이 맡아 합니다.
무언가를 주문하게 되면 직원하고 의사소통이 안됩니다. 현지인직원도, 사장님도 답답해 합니다.
표정이 많이 안좋으십니다. 돌아오셔서 현지직원들 흉을 보십니다. 밥상 앞에 놓고 우리는 눈치봅니다.
이해는 합니다. 그나라 사람들 일하는 방식이 느긋하고 우리정서에 안맞는 부분이 많다는거요.
그렇지만 며칠 있고 떠날 사람들 앞에서 욕하고, 싫다고 진저리 칠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에 대한 말씀도 하십니다.
그런 얘기들은 지인들하고 하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풍광 좋은 곳에서 편히 쉬고 좋은 얘기하고 싶은데, 저희는 여행객인데 말이죠.
꿀을 사라 하십니다, 흑생강이 좋다는 얘길 하셨고요. 여기서 사면 싸게해준다 하셨습니다.
제 기념품 목록에 라오커피가 있으니 그것도 면세보다 싸게 당신에게 사라 하셨습니다.
거절이 몇번 쌓이자 마음이 상당히 안좋아졌습니다.
패키지와 다를게 뭐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물론 그 사장님이 잘 챙겨주시고 살갑게 대해주신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 좋은 기억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더 컸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한인 숙소에 묵어서 이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그런 것들인데 예민하게 보는거일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제가 돈을 내고 서비스 받는 입장인데,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