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미국여행을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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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간의 미국여행을 마치고 ^^

고구마 38 851

 

 

우리는 그동안 미국을 헤메고 다녔습니다. 우리나라를 출발하는 그 날도 어느 정도 기온이 내려앉아서 아침에는 제법 쌀쌀했었는데, 지금은 완연히 가을날씨여서 스웨터를 입고 들어왔는데도 으슬으슬 춥네요. 직장인들도 스웨터에 트랜치코트 입으신 분들도 있고요. 

 

몇년전에 미서부를 여행할 때...이제 내가 미국에 다시 올일이 있으려나 했는데요 

( 그 여행이 나빠서 그런 맘이 든게 아니라, 뭐랄까....미국이 여행지로서는 거리감과 장벽이 높게 느껴지는 곳인데다가, 이정도 돈을 또 들일거면 아마 한번도 못가본 유럽행이겠지 싶어서요.) 그 당시 미국여행이 급조되어서 후다닥 갔듯이, 이번에도 다소 급하게 후다닥~ 가게 되었어요. 

사실 올해가 결혼한지 스무해가 되는 해입니다. ^^ 벌써 이렇게 되다니~

 

요왕의 버킷리스트였던 퍼스트클래스도 타볼 겸 해서 정한 곳이 미국이에요.

사실 결혼 20주년 여행을 어디로 갈까 고민을 좀 했지만 지난번 미국서부여행이 좋았던 지라 다시 미국으로 결정 했습니다.

항공편 퍼스트클래스는 당연히 마일리지를 이용했어요. 그동안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알뜰살뜰 모은 마일리지를 한방에 불살라서, 뉴욕행 퍼스트 클래스 타고 극진한 호사 다 누리면서 들어갔어요. ^^ 물론 마일리지가 그렇게 넉넉하지 못해 편도만 이용했고 돌아오는 건 제일 싼걸로 했더니 LA에서 댈러스로 경유해서 오는 걸로 대기포함 26시간이나 걸렸네요.

 

퍼스트에서 내리자마자 던전같은 뉴욕지하철 타고는 일주일동안 뉴욕과 워싱턴을 힘들게 헤메고 다녔어요. 뉴욕은 기대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어수선하고 무질서라고 지저분함. 뉴욕을 영화로만 접하다 보니 환상이 너무 높았던 것 같아요.

워싱턴에서 국내선 비행기 타고 로스엔젤리스로 슝~ 넘어가서(동부랑 서부가 비행시간만 5시간에 시차가 3시간... 허류~ ) 공항에서 렌트카 받자마자 역마살 접신한 사람들 마냥 엄청나게 달리고 또 달리고 그랬습니다. 요왕은 광활한 자연을 매우 좋아하는데다가 운전도 좋아해서 20일 동안 거의 7000km를 달렸습니다.

팜스프링스를 거쳐서 아리조나와 콜로라도 남쪽 산악지대를 살짝 들어갔다가, 이국적 색채 만발한 뉴멕시코의 돌-모래-산-돌-모래-산... 척박하고 건조한 사막을 가로지르는 엄청나게 긴 기차도 보고 그리고 캘리포니아에 접한 태평양 연안 도시를 둘러서 왔습니다.

미국의 차량들은 우리나라처럼 선팅을 잘 안해서 그런가, 오래 운전하고 다녔더니 둘다 차안에서도 새까맣게 타버리더라고요. 

 

하여튼 이런 여정의 우리의 4주간 미국 여행경비가 모두 800만원이 못 미쳐 들었습니다. 

여행경비란게 시기와 장소 그리고 여행의 포커스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어서 다 다르긴한데, 저희는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같은 곳은 안가고 식사는 주로 월마트나 슈퍼에서 사다가 자가제조를 해 먹었어요. 나중엔 월마트에서 산 신라면을 못다먹고 우리나라에 다시 되가져오는 바보짓도 하고 말이에요. 미국은 1달러짜리 갓길주차나 세차장, 콜라 자판기에서도 신용카드를 쓰는 나라라서 현금은 거의 쓰게 되지 않더라고요.

 

집에 왔더니만 택배가 보관함에 있다고 해서, 뭐지? 하면서 신나서 찾으러 갔는데... 선물 포장지에 쓰여진 글자를 보자마자 둘 다 얼음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집을 떠난지 딱 하루 지나서 은행에서 추석선물이라고 선물이 왔는데, 그게 한달동안 보관함에 고이 모셔져 있었더라고요. 포장에 쓰여진 전복이란 글자가 너무 슬퍼보입니다. 

열지도 않았는데도 그 고운 포장을 뚫고 나오는 상반된 그 냄새와 함께요... -_-;;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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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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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스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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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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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티드 데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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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년 드 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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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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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칼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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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그란데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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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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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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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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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리카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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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라 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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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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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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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omments
고구마 2018.10.12 02:07  
아이고.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타미엄마님께서도 좀 있으면 20해 여행 가시겠네요. 저라면 럭셔리하게 스페인과 포르투갈이요. ^^
전복은 아까운것도 아까운건데...저거 열어서 수습할때 트라우마 생기지않을까 겁나요. 전복이 한달을 있다니...아악~
2018.10.11 23:04  
20주년 축하합니다. 잘 다녀오셨군요. 사진 보니 부럽습니다. 근데 가장 염장이 될 퍼스트클래스 관련 사진은 안 올리셨네요. 그게 가장 기대되었는데요.

우리는 2021년이 20주년인데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에서 4주를 지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호텔 연회장 빌려서 그때 방콕있는 지인들 불러서 파티도 한번하고 ㅋㅋㅋ.
고구마 2018.10.12 02:12  
진짜에요? 만다린 오리엔탈 말씀은요?ㅎㅎㅎ
아...글고보니 일본소설중에 만다린 오리엔탈에서 사는 어떤 부자여성 이야기가 있었는데 ...소설제목이 기억이가 안나요. 분명 있었는데..ㅠㅠ.
소확행의 실현이라는 말에 어쩌다 타보긴 했는데 ...이제 마일리지 거지가 되었어요. ^^
2018.10.12 03:44  
츠지 히토나리 사요나라 이츠카(안녕 언젠가)예요. 부자 이혼녀가 호텔 스위트에서 살다 그 호텔 매니저가 되죠.
서머셋 몸이 머물렀던 서머셋 스위트룸. 츠지가 호텔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공지영인가 하고 같이 협업한 소설은 신라호텔이 무대로 나오네요.

10년전 읽었던 소설이 인상에 많이 남아 호텔 한달살이의 꿈을 가졌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고구마님네 예산정도면 사정권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정말 꿈이 이뤄진다면 같이 파티해요.
적도 2018.10.12 13:30  
-결혼 20주년을 기억 하시고 여행 하시는군요.
  지난해 30주년을 그냥 넘겼는데요  동생이 올해 30주년이라고 미국간다고 하더군요
  저만 그런걸 기념하지 않는 사람인듯 하네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여행비 좀  챙겨서 오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어쩐지 "여%캠 지린다" 이게 잘 안없어지더군요^^
  20주년 축하 드립니다.
고구마 2018.10.13 07:48  
저희도 기념일은 아주 안챙기는 편에 속하긴하지만서도...그래도 20주년 30주년 이런건 당연히 기억이 되죠. 그것도 안되면 어쩌겠어요. ㅎㅎ ^^
감사합니다. 광고는 정말이지....ㅠㅠ
황희 2018.10.12 19:31  
사진 좀  많이  올려주세요
고구마 2018.10.13 07:56  
네.^^
K. Sunny 2018.10.13 00:31  
20주년 축하드려요~~
우리는 이제 2주년이 지났는데, 10주년, 20주년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준비해야겠어요.
그래야 두 분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4주간의 미국여행을 하지 않겠어요 ㅎㅎ
저희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 해 볼 수 있음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 종종 하는데, 아마도 10주년으로 ... 계획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

전복처리는 ...요왕님께 패스를...
안그럼 한동안 요리는 아예 못 하실 것 같아요. ㅎㅎㅎ
고구마 2018.10.13 07:58  
오..써니님. 벌써 2주년이 되셨어요? 축하축하합니다.
알래스카 크루즈도 우리의 리스트에 있었어요. 저희도 크루즈 해보고 싶은데, 이번에 지출이 커서 다음 주년을 노려야할듯....^^
전복은 안그래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ㅠㅠ
참새하루 2018.10.13 16:18  
결혼 20주년 기념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멋진 기념여행을 하시다니 부럽습니다
요왕님 버킷리스트 소원성취도 하시고
미국 서부 볼거리는 다 짚어보신듯 합니다
여행 하시는 동안 에피소드도 많았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알콩 달콩 여행 에피소드도 올려주세요
고구마 2018.10.14 12:08  
감사합니다. 참새하루님.
운전도 계획도 현지에서의 소소한 일들도 다 요왕이 해서 피로도가 높았을텐데도....자기가 좋아하는 풍경이라 그런지 장거리 운전도 잘 하더라고요.
뉴욕에서 시카고 란 뮤지컬도 봤어요. ^^ 가까이서 보니까 엄청 좋더구만요.
천리향정원 2018.10.14 22:52  
부부가 같이 여행을 좋아하는것도 부럽지만 참을만 하고
퍼스트 클라스 탄것도 부럽지만 참을만 하고
나는 한번도 못가본 미국을 두번씩이나 가본것도 부럽지만 참을 만한데

은행에서 전복 보내주는건 너~~~무 부러워요.ㅋㅋㅋ
고구마 2018.10.15 09:00  
아...천리향은 저 어릴때 집에서 아주 곱게 키운 꽃이였는데요 , 그 꽃이 필때 옆에만 가도 정말이지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지는 진하고 달콤한 향....기억이 나네요. ^^
감사합니다요. ^^
bkklife 2018.10.18 05:29  
한번도 뵈지 못했지만 좋은 글 잘 보고있습니다.
제가 살던곳을 보니 그리우네요.
지금은 방콕에와서 일을하고 있지만.

20주년 축하드립니다.
고구마 2018.10.20 06:18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사셨나봐요. 게다가 지금은 방콕에서 사시고...
부러워하시는 분들이 많겠습니다. ^^
송천동 2018.10.21 13:39  
20주년  축하드립니다.
전 뱅기타는게 무서워 못갑니다..ㅠ
동생이 오라고하는데...ㅠ
태국은 언제오시는지요?
고구마 2018.10.22 13:44  
아이고. 감사합니다. 송천동님.
송천동님 뵈면 식사라도 한끼 대접해드려야하는데... ^^
저희는 아직 태국여행 계획이가 없어서...조용하게 가을을 즐길거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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