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매홍쏜의 헤어핀구간. 로렐라이 언덕. [매홍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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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 ->매홍쏜의 헤어핀구간. 로렐라이 언덕. [매홍쏜]

조제비 8 1988
싸왓디 캅.

조제비입니다.

치아마이 -> 빠이 -> 매홍쏜 구간의 로렐라이 언덕을 아십니까?


로렐라이 언덕..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넋을 잃고 난 후 암초에 배가 부딛혀 가라앉는 다는 로렐라이 언덕.

치앙마이 -> 빠이 -> 매홍쏜 구간이 바로 로렐라이 언덕입니다.

물론 제가 지은 이름입니다만 정말 살인적인 구간입니다.


치앙마이에서 매홍쏜을 가기 위해서 오토바이를 빌려습니다.

주인이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길래

'빠이' 라고 했더니 빌려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너무 멀고 또한 길이 험해서 사고가 자주 나는 악명높은 곳이랍니다.

제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에서도 한 일본애가 오토바이로 매홍쏜을 가겠다고 했더니 극구 말리더군요.

'내 친구가 몇일전에 가쓰무니다.

가다기 자빠링.. 해서 다리 무지 다치고 오토바이 수리비로 120$ 줬스무니다.

진짜 갈려고 하면 카메라 낼로 주고 가쉽시오.

이왕 죽는거 좋은일 하고 죽으시무니겠습니까???'

스블.... 떠나기도 전에 겁을 만땅으로 주는 겁니다.


끝내는 빠이로 않가고 시내를 운행한다는 조건으로 오토바이를 2일 빌렸지요. (1일 120밧)

빌리는 즉시 휘발류를 가득넣고 매홍쏜으로 달렸습니다.

버스로 7시간이 걸리는 구간.

산새가 기가 막히지만 중간에 채석장이 있는 관계로 아스팔트에 흙이 듬성듬성 깔려있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고 가는 구간이지요.

5번 넘어질려고 했고 2번은 정말 염라대와 수염까지 뽑고 돌아왔습니다.

한번은 고갯길에서 커브를 돌려는 순간 버스가 달려오는 겁니다.

그것을 피할려고 왠쪽으로 핸들을 돌렸는데 흙이 깔린길을 비틀비틀거리면 돌파를 했는데 겨우겨우 오토바이를 세웠지요.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1m 앞은 절벽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코쟁이 무리들이 엄지손가락을 발딱!! 세우더군요.

헉!!! 팬티에 오줌을 지렸습니다....

매홍쏜으로 갈때는 7시간, 되돌아 올때는 4시간이 걸렸습니다.

100cc 오보바이로 왕복 600km정도...

부산에서 판문점까지의 거리입니다.


다음날 오토바이를 갔다 주었더니 주인장이 거리계를 보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군요.

2일만에 600km를 달렸으니 혀를 내 두를만 하지요....


치앙마이 -> 빠이 -> 매홍쏜의 로렐라이 구간....

정말 기가막힌 풍경이지만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오토바이)

사진은 중간의 급격한 커브길.. 360도가 넘는 헤어핀 구간에서 기념컷 입니다.

오토바이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이름은... "간뎅이 부은 발바리..." 입니다.


버스로 간다면 이런 장면을 사진속에 담을수가 없습니다.

어떻습니까??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지 않습니까?

나중에 이 여행기를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역시나 고래씸줄보다 더 질기디 질긴 강인한 생명력의 조제비였습니다.

8 Comments
요술왕자 2002.09.01 00:00  
치앙마이->빠이->매홍쏜->빠이->치앙마이.... 정말 오토바이로 하루에 갔다오신거에요???
조제비 2002.09.01 00:00  
하루가 아니라 1박2일에 걸쳐서 다녀왔습니다.<br>매홍쏜에서는 카렌족 마을을 다녀왔구요.<br>하루에 갔다 온다면..... 터미네이터라 불러 드리지요!!!
2002.09.01 00:00  
오~ 저도 스쿠터 연습에 박차를 가해야 겠군요.<br>빠이 기둘려라~
요술왕자 2002.09.01 00:00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버스로 갔다와도 힘들던데.... 헐.... 엉덩이는 괜찮으신지.....
fusion12 2002.09.01 00:00  
나두 사진 공부해서 조제비님의 간담을 서늘케(?)하고 싶다.<br>헌데 가능할까?
.. 2002.09.01 00:00  
저기 보이는 360도로를 거의 70도 각도로 올리면<br>거제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br>물론 한쪽은 깍아지른 절벽이구요.<br>오토바이로 다니는 사람은 못봤습니다.
자나깨나 2002.09.02 00:00  
조제비님 조심하셔요. ㅠ.ㅠ<br>.......이궁......
조제비 2002.09.02 00:00  
오토바이 타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br>지금은 500cc를 타고 다닐 정도로....<br>엉덩이는 괜찮았는데 도로가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br>목숨이 아깝지 않은 분들만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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