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잇 디.<br><br>조제비입니다.<br><br>저의 목숨은 오만팔만개 입니다.<br><br><br>여행을 하다보면 참으로 얄구진 일을 많이 당하지여.<br><br>저뿐만아니라 모든 여행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br><br>이번 여행에서 몇번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그 무용담을 씨리즈로 올려드리지요... (도데체 몇번이냐???)<br><br><br>그 첫번째...<br><br>라오스입니다.<br><br><br>므앙씬에서 3일을 지내다가 태국으로 넘어가기 위해서 성태우를 탔습니다.<br><br>이 성태우를 타고 거의 11시간을 달려서 (70%가 비포장) 훼이싸이에 도착을 해야하는데 초장부터 일이 터진겁니다.<br><br>므앙씬을 출발한지 40여분.<br><br>갑자기....<br><br>자동차가 기우뚱 하는 겁니다.<br><br>사람들이 천정에 머리를 부딪히고 '울라.. 울라.. 울랄라!!" 를 외치면서 술렁대기 시작했지요.<br><br>급정거를 하면서 핸들을 오른쪽으로 꺽었는데 쿠당탕탕... 큰 충격이 강타했습니다.<br><br>성태우는 오른쪽으로 기우뚱하면서 한쪽이 푹~~ 꺼지는 거예요.. (제가 탄 쪽으로...)<br><br>얼마나 돌랬는지 오줌이 찔끔 거리는 겁니다... (사실 조금 쌌죠....)<br><br>그렇게 기우뚱 한 상태로 자동차는 멈추고 정신을 차려서 내려보니깐 오른쪽의 도랑으로 차가 빠진 겁니다.<br><br>사실 원래 도랑이 있는 것이 아닌데 어제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작은 도랑이 생긴것이였습니다.<br><br>마주오는 차를 피할려고 핸들을 꺽었는데 진흙뻘에 차가 미끄러 지면서 도랑으로 다이빙을 한 거지요.<br><br><br>휴~~ 십년 감수 했습니다.<br><br>역시 여자후리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br><br><br>타고 있는 사람들이 내려서 차를 밀기 시작하는데 어림도 없는 거예요.<br><br>바퀴는 헛돌고 더 깊이 빠지는 겁니다.<br><br>타고 있는 승객들은 신발을 벗고 바지춤을 올리고 진흙뻘에 들어가 차를 밀고 돌을 받치고... <br><br>시키지도 않는 일을 자기일 처럼 하는거예요...<br><br>저는 신발을 벗기도.. 양말을 벗다고 그래서 사진이나 찍고 있었지요. (쪽팔리라...)<br><br>그렇게 밀고 당기고 했지만 차는 도랑에 누워서 늦잠을 자고..<br><br>지나가는 차를 세워서 와이어를 걸고 앞에서 당겨보지만 줄만 끊어지고 차는 버티기를 하는 겁니다.<br><br>사진속의 차는 미니버스에 올라탄 여행객들이 도움을 줄수 있을까 하고 지켜보고 잇지요..<br><br>하는수 없이 운전자는 지나가는 차를 잡아서 루앙남타에 있는 쇠로된 로프를 가지고 와서 차를 끌어 내었습니다.<br><br>차는 생각보다 멀쩡하고 다시 정리를 한 다음에 그 상태로 10시간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을 했지요.<br><br>가다가 발통이라도 빠지지 않을까 괸히 걱정이었습니다.<br><br><br>지금 생각하면 별루 아닌 사건이지만 정말 씨껍 했습니다.<br><br>차기 기우뚱 거리는 순간...<br><br>오만 생각이 다 나더군요...<br><br>말자. 순자. 영자. 미자. 옥자. 희자. 탱자......<br><br>저를 거쳐간 여자들이 주마등처럼.......<br><br><br>그래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br><br><br>그래도 버릇 못고치고 작업하는 조제비였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