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사왓디 캅.<br><br>조제비입니다.<br><br><br>특종입니다.<br><br>참으로 보기 힘든 사진을 올려드리지요.<br><br><br>태국여행시 깐짜나부리를 다녀 왔습니다.<br><br>방콕을 피해서 도망친곳이 깐짜나부리였습니다.<br><br>저역시 죽음의 철도여행을 다녀왔지요.<br><br>콰이강의 다리.<br><br>청까이 절벽.<br><br>끄라세 다리...<br><br>생각보다 아주 괜찮은 여행이었습니다.<br><br>깐짜나부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왕포역까지 갔죠.<br><br>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리턴하는 기차를 다시 탔습니다.<br><br><br>그런데...<br><br><br>중간쯤 갔을까요?<br><br>갑자기 기차가 급정거를 하는 겁니다.<br><br>정차역도 아닌데 말이지요...<br><br>그리고는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는 겁니다.<br><br>'무신일이고??<br><br>사고라도 난기가???'<br><br>쳇!!<br><br>입이 방정입니다.<br><br>'사고닷!!<br><br>승용차와 충돌했닷!!!"<br><br>물론 영어와 태국어였지요... (나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지어다...  제비교 교주...)<br><br>'앗싸!!!<br><br>이기 바로 특종인기라...'<br><br>카메라를 들쳐업고 열라 뛰었습니다.<br><br>기차 중간쯤에 색깔도 화려 뻘거스무리한 아스파이어(한국명 아벨라) 한대가 개천에 누워서 멱을 감고 있는 겁니다.<br><br>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본넷트와 앞범퍼는 가출을 한 상태였고 엔진의 1/2이 기차에게 뺨을 맞아 움푹 들어간 상태죠.<br><br><br>다행히도..<br><br>정말 다행이도 다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겁니다.<br><br>태국은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로 우측에 있지요.<br><br>만약에 한국과 같이 좌측에 있었다면 운전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겁니다.<br><br>운전수는 젊은 아줌마 더군요. (얼마나 쪽팔리는지 얼굴이 벌것습디다)<br><br>건널목을 건널려다 기차가 오는 것을 피하지 못하고 충돌을 한 겁니다.<br><br><br>경찰이 오고 사건이 점점 수습된후 기차는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br><br>만약 이 사고로 기차가 탈선을 했다면.....<br><br>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br><br>이번 여행중에 두번째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사건이었습니다. <br><br>첫번째요??<br><br>기둘리시라... 개봉박두..<br><br><br>참!!<br><br>기차는 어떻게 됬냐구요?<br><br>기차 사진도 찍을려고 열차 앞으로 갔습니다.<br><br>그런데.<br><br>멀쩡한겁니다.. 기차는..<br><br>파손은 커녕 기스조차 없어요...<br><br>다만...<br><br>자동차의 빨간 페인트만 충돌부위에 묻어 있는 겁니다.<br><br>마치 립스틱칠한것 처럼.....<br><br><br>죽음의 철도여행...<br><br>정말 죽이더군요...........<br><br><br>고래심줄같이 질긴 목숨의 조제비였습니다.<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