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의 경지를 넘어선 진정한 현인을 알현하다. [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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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의 경지를 넘어선 진정한 현인을 알현하다. [미얀마]

조제비 5 1105
사왓디 캅<br><br>조제비입니다.<br><br>여행중에 많은 사람들을 만납니다.<br><br>가끔씩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의 내공을 가진분들을 알현하기도 하지요.<br><br>배낭 달랑 하나로 세계를 손아귀에 쥐어 잡는 초고수들의 내공을 볼때는 정말이지 똥꼬가 씰룩거립니다.<br><br>사진속의 주인공이 그런 내공의 소유자입니다.<br><br>미얀마의 '다찌렉'입니다.<br><br>아시다시피 태국의 매싸이와 국경이 맞닿아 았는 곳이지요.<br><br>국경시장을 한참걸어가면 미얀마의 로컬시장이 나옵니다.<br><br>로컬시장을 지나서 너무 더운나머지 한 허름한 카페 (구멍가게라고 해야겠습니다) 에서 님을 만났습니다.<br><br>사람들이 보던말던 묵묵히 자신의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이분.<br><br>몸에는 온갖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들이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있고 그 흔한 배낭조차 귀찮다는 듯 최소한의 물품들이 제2의 피부인양 몸을 떠나지 않습니다.<br><br>대각선으로 맨 대나무활을 보십시오.<br><br>깊은 산골짜기 자급자족의 정신으로 각종 동물들을 잡아 먹었다는 산 증거가 아니겠습니다.<br><br>저의 예상데로라면 곰이나 호랑이도 능히 잡을 수 있는 내공이라고 감히 짐작합니다.<br><br>시간개념이 얼마나 철저한지 시계는 최신형의 전자시계로 시간을 초월하는 무념무상의 정신이 저같은 미물에겐 경이롭기까지 합니다.<br><br>물한잔을 마시고 또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시던 이 님의 앞날에는 부처님의 해탈과 같은 신비로움이 함께하시길......<br><br>30년 후에 저역시 님과 같은 길을 걷게 해 달라고 하늘에게 기도를 올립니다.<br><br>가시는 걸음 걸음, 진달래를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서서......<br><br><br>
5 Comments
멋쟁이힙합맨 2002.04.29 00:00  
혹시 노숙자아닌가여
조제비 2002.04.29 00:00  
제눈에는 노숙자라기 보다는 프로선수급 여행자 같았습니다. 사실 이런 사진으로 우스개글을 만든다는 것이 좋은 발상은 아니지만.....
조제비 2002.04.29 00:00  
무거운 글이 될까봐 좀 오바했습니다. 악의는 없습니다. 이분의 행동도 유쾨하기 그지 없었으니깐 이해해 주실겁니다. 배낭여행도 일종의 노숙자와 같은 맥락이라고 보니까요...
마프라오 2002.04.30 00:00  
어차피 인생은 여행
ting 2002.04.30 00:00  
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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