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을 털린뒤 내가 태국에서 강제출국당했을때 썼던 여행자증명서 한번구경해보세요

딸록딸록 여진이 태국 9 2541 2001.03.16 00:52

ㅠ_ㅠ.. 별에 별것을 다올리는 군요. 저는 2000년 1월 17일부터 2월 17일까지 그리고 2000년 11월 17일 부터 12월 17일까지 60일간 태국만 여행하게 되었답니다. 태어나서 여행가본건.... 대학교 엠티때 가본 강촌과 을왕리 해수욕장이라면 믿을시겠는지요? 아무튼 -_-;;;; 무슨 깡이 있었는지 몰라도 2000년 -_- 새해를 열자~ 라는 맘으로 랄랄랄 혼자서 처음으로 태국으로 배낭하나 달랑달랑 (아니 -_-;; 내가 삼손도 아니고 그 무거운 가방을 달랑달랑이라니 -_-;; 질질질 끌고)거리며 해외여행이라는걸 나가봤습니다. 저희 엄마는 ^^ 아직도 제가 두번 여행다 비싸디 비싼 호텔만 다니면서 호화롭게 국빈층 자제들과 놀고 오신걸로 알지만 ㅠ_ㅠ 피부병걸린 개들이랑 신문지 펴놓고 자고..... 돈아낄려고 그 공해속을 걸어다니구 합판대기 하나로 나뉘어져 옆방에서 들려오던 스프링소리와 모령의 여인내와 총각의 sound를 들으며 -_-;;;; 애로비디오를 실시간 감상하고 그랬다는걸 알면 얼마나 깜딱 놀라실까요? 마리화나나 팟봉이야기는 죽을때까지 비밀로 해야겠죠 ^^ 너무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던같습니다. 다들 배낭여행이라면 유럽을 꼽지만..... 저는 지금부터....꼬부랑 할머니가 될때까지 아시아만을 여행하기로 결심했답니다. 순박한 사람들....맛있는 (팍취빼고 -_-) 음식 아름다운 사원들.... 그리고 태국인들의 미소는 저에게 영영 잊혀지지 않을 추억이겠지요. 첫번째 여행을 아주아주 -_- 파란만장하게 보내서 남들이 10번겪을 에피소드를 한꺼번에 겪은나머지 ..한국으로 떠나가기전 홍익인간에서 딩가딩가 놀고있는데 저쪽 테이블에 앉은 여행객들이 -_-;;;; 누구 이야기를 하면서 배를 잡고 웃는걸보고 찌릿찌릿 작지만 --; 초강력귀 안테나를 세우고 만화책으로 위장해 벽에 붙어 들었더니 바로 제 이야기였습니아 ㅠ_ㅠ... 그땐 사고치던 한국인이 있다는 이야기가 태국에 퍼져있었더군요, -_-;;;;; 으으으 그게 저일지는 몰랐습니다. 그렇게 하도 사고를 저질러서 이번엔 태국은 한주만 여행하고 캄보디아.말레이시아 싱가폴등등 다른 나라를 일주하리라 으핫핫 웃으면서 -_-;; 고대했건만 방콕들어간지 3일만에 모 게스트 하우스 도미터리에서 자다가 복대를 통째로 털리고 말았습니다 ㅠ_ㅠ 아까운 수천밧과 함께 여권은 안녕~ 하고 날라갔구요 제정신이 아닌상태에서 부시시한 머리와 눈꼽달린 모습으로 홍익인간을 들어가서 첫여행때 아저씨 돈 다 잃어버렸어요 ㅠ_ㅠ 쥘쥘쥘 " 그랬던 상황을 떠올리며 또다시 ............ "아저씨 이번엔 여권 없어졌어요 ㅠ_ㅠ 우짜지요?" 하고 울고 들어가니 아저씨 -_-; 여진이의 허리를 번쩍 들고 패대기를 치시며 ㅠ-ㅠ 철퍼덕 "내 니또 사고칠줄 알았다" 하시며 -_-; 동행자 오라버니를 붙여주셨답니다. 다시 정겨운 TAT (태국 관광경찰철)에 가서 --;; 이제는 눈감고도 갈수있는길.... 레포트 쓰고....... 사고경위서 쓰고..... 택시잡아타고 대한민국 영사관도 가봤습니다 혹...태국에서 경찰소랑 관련있는 일을 겪으신다면 -_- 저에게 자세한 문의를 하시지요. 카메라 도난. 여권털림. 여행자수표 재발행및 신고. 풍기문란죄. 등등 온갖종류의 사고 레포트를 쓴 경험이있습니다. 영사관에서 기념으로 꾀죄죄한 얼굴로 -_-(세수하느걸 까먹었어요) 그래도 좋다고 풀밭에서 사진찍다가 경비원 아저씨에게 쫒겨다니며 필사적으로 필름뺏기는걸 막았지요 ^^ 하하~ 반드시 여행가실때는 여권 복사본과 여권사진 그리고 여행자수표는 반드시 복사해 가시는거 잊지마세요. 그 부시시한 모습과 반바지가 엉덩이에 낀 웃긴 제모습을 올릴려고 했는데 -_-; 스캔이 안되었군요, 다음기회에 올리고요. 지금은 여권대신 발행받는 여행자수표 겉면 보여드릴께요. 뜨악~ 뭐 -_-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말레이반도 일주는 물거품이 되었고 부들~ 또다시 제 여행은 태국만 딩가딩가 한달을 여행해야 했답니다. 전 아무래도 죽을때까지 이러다가는 태국만 여행해야 할지 모르겠답니다 이히~ 홍익인간 아저씨랑 한국에 올때 다짐한게 있는데 ㅠ_ㅠ 여권 만기일자인 4년후까진 절대로 여권 다시 안만든다고 욱~ 여권만든게 아까와서 ㅠ_ㅠ 만약 4년안에 결혼하게되면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갈꺼라고 두 주먹 불끈주고 괴물~ 큰소리 쳤는데 남편이 만들어주면 ^_^a 글적 또 몰라몰라~ 하며 따라갈수도 있겠지요 메롱~ 아무튼 이 여행자증명서로는 입국한 그 곳에서만 출국가능하며 태국에서 여행자증명서를 발급받으면 말레이시아나 싱가폴로 입국 절대불가입니다 한 소식통으론 말레이시아까진 갈수 있다고 하나. 영사관에 문의결과 통과의뢰서는 써줄수 있으나 거의 불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여권을 잃어버리면 1. TAT가서 신고 2. 증명서류일체와 함께 입국신고서를 발급받기위해 이민국사무소를 가야함 3. 영사관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ㅠ_ㅠ 많은돈과 함께 고생을 해야함 4. 귀국시 남들은 다아 그냥 도장하나 꽝박고 입국장으로 들어가나 나홀로 ㅠ_ㅠ 구석탱이 으시시한 사무실로 끌려가 아저씨께 사정을 말하고 절대로 블랙마켓에 안팔아먹었다는 아주아주 순진하면서도 애처로운 표정을 보여줘야함. 그리고 사고경위서와 아저씨의 교훈어린 말씀을 한동안 들어야함 ^^* 구경이나 해보세요. 언제 이런거 보시겠어요 엉엉~ 이건 단수여권이랑 비슷해서 일단 한국들어오면 다시 여권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기념품으로 갖고 싶은분들은 -_-;;;;; 연락주세요 하는 방법 말씀해 드릴께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