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사진들 입니다!!
늦은 휴가로 씨엠립 다녀왔습니다.
이번엔 똘레샵만 다녀오고 그 외 유적지는 아무 곳도 가질 않았습니다.
대신, 숙소에서, 거리에서, 식당에서
자고, 커피 마시고, 담배 맘껏 피고, 음악 듣고, 사람 구경하고, 맛 난거 먹고, 사람 만나 얘기 하고,
웃고, 떠들고, 맥주 마시고, 노래 부르고, 맘껏 걷다 돌아 왔습니다.
글 재주가 없어 여행기는 못 올리고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숙소 일하시는 분이 생화잎으로 물 위에 한땀한땀 수를 놓았습니다.
한 낮의 거리, 매연이 점점 심해 짐을 느낍니다.
패션프룻 입니다. 한 팩에 0.65불...
가격이 착하고 냄새가 너무 좋아 구입해 먹었습니다............만
1개 밖에 먹질 못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십니다.
레몬과 거의 동급... 신 거 좋아하시분 강추!!
크메르 세라믹 아트 센터
안에서는 사진을 못 찍게 해서 밖에서만... 예쁜 소품들이 많습니다만,
가격을 보면 선뜻 손이 안가요...
어느 식당의 홈보용 이미테이션.
4월엔 간소하게 차려 놓았었는데 이번에 제법 푸짐하게 차려 놓은 듯
킹스로드 안에 있는 앙코르마카롱
열대과일 10가지맛 정말 맛이 최곱니다.
이번 여행에서 최고의 획득물...
자전거 2대. 대당 5.5불. 어른 손바닥 크기보다 조금 더 큽니다.
모두 스틸 재질이고 타이어는 고무, 진짜 체인 적용, 패달 밟으면 바퀴가 돕니다.
"뭘 그런걸 가지고..." 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저는 최고!! ㅎㅎ
한 낮의 펍스트릿은 한가합니다만,
해가 넘어가면 화려합니다.
음악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들이 들리는 듯 합니다.
킹스로드 안에 있는 帝皇殿(제황전)이란 중국 식당에서 먹은 딤섬입니다.
종류가 제법 많습니다. 가격은 2.9불 부터 다양하게 있는데 4불은 안 넘은 것 같고
다섯 판 먹고 양이 모자라 돼지갈비 국수까지 먹었습니다.
여러명 가서 다양한 종류로 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맛은 개인적으로 별 5개중 4개 줍니다.
쇼핑리스트
위의 자전거 2대 포함
모듬열대과일 말린거, 망고 말린거, 붉은 후주, 계피, 아로마 오일 2병, 책갈피 4개, 로레알 화장품 2개,
홀스 4개, 태사랑에서 본 쌀국수라면 2개....
똘레샵 갈 때 함께한 꼬맙니다. 배 운전기사 아들이라고 합니다.
서로 안되는 말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나이는 10살, 학교는 안가고
배에서 아빠랑 먹고 자고 한다고 합니다.
선착장에서 출발할때, 호수 휴게소 정박할때 휼륭한 조수 역할을 다합니다.
해가 지고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린 시절 지독히 궁핍했던 삶이 떠올라 가이드 분께 꼬마에게 돈을 좀 줘도 되냐고
조심스레 물으니 딱 1불만 내릴 때 주라고 하네요. 그래서 1불짜리 1장, 그리고 잔돈으로 갖고 있던
천리엘짜리 3장, 오백리엘짜리 1장을 입고 있던 셔츠 주머니에 따로 챙겨 넣고 있었는데....
출발지에 도착해서 배를 대는데 역시 훌륭히 조수 임무를 수행합니다.
근데, 가방 챙기고 내리는 것에 정신에 팔려 그만 꼬마에게 인사도 안하고
돈도 주지 않고 돌아와 버렸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생각이... "아뿔싸~~~ 멍청한 놈~~~~~"
제가 사진에 입고 있는 긴팔 셔츠는 여행때 마다 가지고 가서 입습니다.
오래되다 보니 디자인도 촌스럽습니다.ㅎㅎ
세탁후 윗 주머니에 꼬마에게 주려고 한 돈을 그대로 넣어서 옷장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그 꼬마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간직했다가 다시 갈때 그대로 가져 갈려고 합니다.
저의 다음 여행도 분명 씨엠립이고 똘레샵일테니까요...
행복한 여행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