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 수목원에서 열대 식물의 이름을 찾다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던 녀석들.
혹은 라오어로만 불러야했던 녀석들.
한국에서 꽃생강이라고 하는 구나.
그런데 모양을 보면 영어로 된 표현이 잘되었다.
횃불 생강 Torch Ginger.
저 녀석은 라오어 표현이 어울린다.
내가 처음 저 녀석을 보았을 때도 새를 연상했으니까.
새부리꽃.(쏩녹)
바다를 두고 살았던 사람들은 바다가재발톱Lobster claw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보니 또 딱이다.
헬리코니아. Heliconia.
빨갛게도, 또 모양을 바꾸어 노랗게도 피고.
층층으로 무리를 지어 화려하게 탑 모양을 이루는 꽃.
이 녀석의 이름은 파고다꽃.
누군가 제대로 이름을 불러주었구나.
이 녀석들을 내가 만드는 동네의 정원에 불러모을 것이다.
탑과 새와 횃불이 피어나는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