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자들1
"뭐해!?"
"막캄 따요"
짐짓 모르쇠 하면서...
"그게 뭔데...?"
어른이 그것도 모른다는 듯이...
"막캄이라니까요"
아닌게 아니라 여행자 숙소,
라오스 베이스캠프 담장에 타마린Tamarin(라오어로 막캄)이 많이도 달렸다.
한국에서 과일일 수 없는 것도 라오스에선 얼마든지
심심파적에 좋은 관계지향형 과일이 될 수도 있다.
막쏨 같은 것은 시기만 하고 당췌 눈만 감기지 먹기가 힘들다.
타마린은 더구나 라오스 과일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타닌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가?
겉껍질 까고, 커다란 씨를 제외하면 정말 먹을 것이라곤 없지만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그것을 까먹으며 시간을 보내거나,
먼 길을 갈 때 막캄으로 파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