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곳, 타랑Thalang(남턴강의 나루)
난처한 곳,
타-랑.
생애를 통해 다 못볼 수십만일지, 수백만일지 헤아리기 불가능한 나무들의 주검들과 무덤.
전기를 위해 나무들이 희생된 곳.
무덤이 타랑 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야?!
모순적인 감정이 갈마드는 이 호수와 숲에 다시 서있다.
태양은 이미 익었고
수몰민은 자신의 터에서 여전히 고기를 잡고 있다.
건기라 마을을 이어주던 다리도 드러나 있다.
나와 포토그래퍼 네 사람,
어부 두 사람은 자신들의 배로 고사목 사이를 누비고 있다.
완벽한 순간.
연출 보다 차라리 작위적일 것만 같은 찰라.
작가 한 분은 엄지손가락을 내게 치켜들어 보여준다.
감정도 감염이다.
나의 게으르고 스마트하지 못한 폰도 이 순간엔 눈을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