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고양이 새끼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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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고양이 새끼 담


절고양이 새끼 담을 입양하다

내가 좋아하는 절이 왇쿤따라는 절입니다. 라오스 마을에는 으레 두개의 절이 있습니다. 피안의 절과 차안의 절. 망자를 위한 절 중의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절이고 라오 고승의 다비식을 거행한 절이에요. 

거기 절은 길고양이의 천국이기도 해요. 제 욕심에 한 마리 업어왔어요. 내가 아는 민박집에 새끼가 두 마리 있는데 한 마리를 욕심내자 둘의 생이별이 싫은 사장님이 부처의 품에서 제 품으로 이전을 시킨 거에요. 나는 가정부를 믿고서 집으로 데려왔어요. 
한 가지 걱정은 내 집이 터주 길냥이의 집이기도 해요. 자기 영역에 들어온 자기 피붙이가 아닌 애기를 길냥이 카오가 해코지 할까봐 걱정이 됩니다. 가정부로 알바를 하고 있는 쩸에게 이 녀석의 운명을 부탁했어요.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때 까지 무탈하고 안녕해야 할텐데. 
조용한 집이 담(라오어로 검다)이 내는 소리로 가득합니다. 
개구장이라도 좋다. 씩씩하게 자라라. 네 영토는 충분하다. 200평이나 되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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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짤짤 2014.08.02 00:16  
예전에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러시안블루를 키웠었는데...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역시 저는 멍멍이가 좋아요.
탄허 2014.08.02 08:05  
라오에 와서 개가 싫어졌어요. 개들은 물어요. 개떼들이 집단으로 공격하고. 오래 사신 분 치고 안 물려보신 분도 없고. 특히 자전거 타고 있는데 달려와서 물려고 하면 대책이 없지요.
디아맨 2014.08.03 10:58  
자전거 타고가다 뒷꿈치 물렷단 이야기는 태국에서도 많이 들엇어요..
사냥 본능 아닐까요? ㅋ
짤짤 2014.08.02 22:42  
어깨에 후까시 넣고 도시의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양아 형님들 닮은 동남아시아의 들개 비스무레한 것들은 저도 노땡큐여요. 제가 좋아하는 건 보스턴테리어, 프렌치불독, 코기 펨브로크 같은, 다소 못생겼으면서 살갑게 구는, 그러면서도 충직한 개들이랍니다.
지하두더지 2014.08.04 18:30  
귀엽네요 우리나라 고양이라 비슷한것 같습니다
탄허 2014.08.05 01:53  
고양이 울음도 비슷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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