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둘째날, 여행자에게 아침은 언제나 옳다.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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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둘째날, 여행자에게 아침은 언제나 옳다. part1

지리산친구 4 663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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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에 눈을 떴더라. 밤새 천둥과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렸는데 눈을 떴을 때는 비가 오지 않는 것 같았다. 시간이 얼마 였는지 기억이 없었지만 방안은 어두웠다. 몇 번을 뒤척여도 잠이 오지 않았다. 자고 있는 아내를 조심해 하며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의 커튼을 열어보았다. 이미 밖은 어둠이 가신 뒤였다.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었다. 이제는 카메라를 매고 밖으로 나가야 할 시간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의 호텔들은 호텔 로비 문을 닫고 자물쇠로 잠가 놓고 있었다.  물론 내가 5성급 호텔이 묵지를 않아 좋은 호텔들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묵었던 3개의 호텔들은 전부 문을 자물쇠로 닫아 놓고, 종업원들은 로비의 소파에 엎드려 새벽 잠을 자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새벽 잠을 깨워야 했다.

두째날은 일요일이었고 내가 묵은 호텔은 하노이 구시가지의 호안끼엠 호수 근처였다. 호수라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한 크기의 호수다. 내가 사진을 찍으면서 느릿느릿 걸어도 호수를 한바퀴 도는 시간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까. 다만 크기와 상관이 없이 이 호수가 가지는 역사적인 가치는 상당히 크다.

자세한 내용은 이 곳을 클릭 하여 링크를 가서 확인해 보시라.

이번 여행에서 나는 하노이의 신시가지쪽은 가지 않았다. 물론 시외지역을 나가위해 버스터미널로 이동을 하는 과정에서 신시가지쪽을 택시를 타거나 버스를 타고 그냥 지나가기만 했다. 물론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루정도는 신시가지쪽 그러니까 상태적으로 도로도 넓고, 교통도 조금은 편한쪽에 호텔을 잡아볼까 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지만 그져 한갓 여행객인 내가 굳이 그쪽에 호텔을 잡을 이유는 딱히 없었다. 여행을 하는 것은 내자 평소 접하지 못하는 것들을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내가 하노이까지 가서 서울과 별반 다를것 없는 골목을 걸어 다닐 이유는 없는 것이다.

아무튼 호텔문을 열고 나오자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 하고 열기가 훅 들어왔다. 간밤에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나뭇가지와 어떤 것인지 확인 불가능한 열매들이 길가에 잔뜩 떨어져 있었다. 지저분한 길들 사이로 사람들이 오가고있었고 본격적인 베트남 여행은 비로소 시작을 했다.


4 Comments
cafelao 2018.08.11 09:48  
익숙한 하노이의거리군요
사진을 참 잘 찍으셔요
덕분에 잠시 하노이 여행을 추억해 봅니다^^
ocean101 2018.09.06 17:39  
호안끼엠 호수..눈에 선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곳이 참 좋았습니다..
tourevans 2018.10.24 00:51  
아무튼 호텔문을 열고 나오자 이른 새벽임에도 불구 하고 열기가 훅 들어왔다


 하 ! 지난 여름 폭염 느낌이 생생히 ... 
ㄷ ㄷ ㄷ
싸가지쏭쏭 2019.06.18 17:31  
사진 너무 잘찍으셨네요!너무이쁘고 가고싶게 잘찍으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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