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골목에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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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골목에서(2)

조선소캬캬 4 3192
베트남 골목에서 본 베트남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본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본 것만으로 제 생각을 적어보고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사진의 하단의 설명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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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골목에 작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통칭해서 구멍가게라고 불렸던 그런 작은 가게입니다. 요즘은 중소도시에 가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대신에 마트라고 하는 대형매장이 자리를 잡고 있죠. 물론 베트남에도 그런 마트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작은 구멍가게가 많이 있습니다. 파는 것은 라면,담배,샴푸일회용, 맥주에 넣는 얼음 등 파는 종류는 엄청 다양합니다. 대신 낱개로 살 수 있다보니 서민의 입장에서는 참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는 그런 가게이죠. 제가 담배를 산다고 가보면 동네꼬마들이 심부름와서 물건을 사가기도 합니다. 오른쪽 맨 끝에 사람들을 확인하는 가건물도 보이는 군요. 이 가게 아저씨 항상 웃통을 벗고서 의자에 앉아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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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길가에서 쌀국수(경상도 발음으로 살국수^^)를 팔고 있는 곳입니다. 가게가 없다보면 이렇게 도로에 플라스틱 식탁을 펴 놓고서 장사를 합니다. 그리고 손님이 줄어드는 시간이 되면 언제 장사를 했냐는 식으로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거리는 삶의 현장이 됩니다. 이런 길에서 장사를 한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은 절대아닙니다. 기본 이상의 맛은 하는게 베트남 길식당의 특징입니다. 이런 길에서 장사를 하면 세금을 안 낸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가격이 더 싸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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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좋아사는 반세오 가게입니다. 낮에는 가게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는데, 해가 질 무렵이 되면 사람들이 영업 준비를 합니다. 이 골목은 지금도 찾아가라고 하면 좀 헷갈립니다. 매번 베트남 친구와 동행을 하는 가게입니다. 4~5명이서 반세오를 배 터지게 먹고 맥주도 마시고 해도 20만동 정도의 가격이 나옵니다. 엄청 저렴하죠. 제가 알게 된 여행자들이 우연히 제가 가는 날과 맞을경우에 몇번 같이 갔는데, 대부분이 베트남에서 먹은 음식중에서 최고로 맛있다고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바삭하고 고소한 맛인데, 낮에는 하질 않으니, 아직도 그 길을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죠. 낮에는 길을 잘 찾아다니는데, 밤에는 이상하게 길을 헤매는 저로서는 참 아쉬운 가게 입니다. 밤에 혼자 가기가 힘드니 말이죠. 언젠가는 꼭 기억해서 직접 가보고 싶네요. ^^;;; 이 가게 앞쪽의 허름한 서민 아파트를 낮에 보면 웬지 빈민가 느낌이 나는 골목이라서 낮에 오면 좀 꺼려 지기는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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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과일중에서 과즙이 참 많은 과일인데, 제가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빨간색과 연두색 두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즙이 달콤 털털해서 먹기가 참 좋습니다. 베트남에는 이렇게 오토바이에 과일을 싣고 다니면서 파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도로변이나 시장 근처에는 팔 장소가 없다보니 이렇게 동네 골목에서 영업을 하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굳이 먼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참 편할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이익을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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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에서 먼가를 유심히 보고 계시는 할아버지(?)이군요.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제일 많이 보는 신문은 축구신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신문들이 있어서 자기의 취향에 맞는 것을 골라서 구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숍이나 길에서 이렇게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베트남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신문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어른들이 생각납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하루에 신문을 보는 구닥다리 세대이지만요.^^;; 그래서인지 이런 모습을 보면 괜히 정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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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골목에 있는 학교(아마도 학원)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지도하에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농구를 좋아해서 인지 한참 유심히 보고 있었죠. 베트남에서는 대부분이 축구를 좋아해서 축구하는 모습을 자주 보기는 했지만, 농구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참 드물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제 베트남에서도 즐기는 운동이 점차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긴다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도 다양해 진다는 것이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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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쌀국수를 먹으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쌀국수를 만들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쌀국수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는 있지만, 이렇게 많은 쌀국수를 만들려면 엄청난 사람들이 만들어야 겠다하고 생각을 했었죠. 나중에 알게 된 것인데, 요즘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을 한다고 합니다. 투어를 가서 보는 가내 수공업식의 방법은 점차 사라진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만든 쌀국수를 중간 상인이 사가지고 와서 시장에서 비닐봉지에 담아서 판다는 것입니다. 저렇게 비닐 봉지 하나에 든 량이 엄청 싸다는 것 만으로도 참 행복한 생각이 듭니다. 저렇게 한 봉지를 사서 가져가도 하루 종일 두어도 퍼지지가 않는게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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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신문 가판대입니다. 참 다양한 신문이 있습니다. 유심히 사진을 보니 축구 신문은 다 팔렸구나 했는데, 하단의 오른쪽의 DA글자가 보이는게 축구신문 같군요. ^^;;; 베트남의 신문은 참 종류가 다양합니다. 저는 주로 공안이라는 신문을 일주일에 2부 정도 샀습니다. 사건사고를 전문으로 다루는 신문입니다. 별의 별 사건이 베트남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도 베트남의 신문을 국영 신문이라서 확실하게 친정부성향의 기사가 나오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베트남 사람들은 신문을 참 많이 보고 있다고 합니다. 베트남도 점점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언젠가는 이런 신문들도 사라질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아직은 신문이 참 다양하게 발간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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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하면 많이 기억하시는 것주에 반미도 있습니다. 바게트 샌드위치인데, 요즘은 Tho Ny Khi라고 하는 반미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케밥스타일의 반미이죠. 지금 개가 물고 있는 빵이 Tho Ny Khi용 빵입니다. 얼마나 반미가 인기가 있으면 개까지 빵을 물고 다니는 것인지... 농담이구요. 아마도 누군가가 개에게 먹던 빵을 던져 줬나 봅니다. 베트남에는 개도 반미를 먹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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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궁금한 이 사진. 과연 이 아저씨는 무얼 하고 있는지 하고 참 궁금한 모습입니다. 대부분 내가 본 베트남 사람들은 햇빛을 피해서 다녔는데, 이 아저씨는 굳이 햇빛이 강한 곳을 골라서 웃통을 훌렁 벗고는 선탠을 하는 모습을 하고서 누워있는지 참 궁금합니다. 혹시 길에서 마사지를 하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냥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이 사진을 베트남 친구에게 보여주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아저씨는 뭘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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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 사진을 왜 찍었을 까요? 중간의 검은 천을 잘 보시면 손이 보일겁니다. 사람이 해먹안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 모기가 많다보니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 완전히 뒤집어쓰는 해먹입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찾아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나오질 않아서 " Chu oi"하고 불어보니 해먹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해먹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야외에서 잠을 잘 때는 이런 종류의 해먹도 유용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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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꼬마들이 종이 카드를 가지고서 놀고 있습니다. 손가락 사이에 카드를 끼우고 바람을 일으켜 중간에 쌓아둔 카드가 넘어간 만큼 가져가는 놀이입니다. 제가 어릴때 경상도에서는 "딱지"라고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 종류의 놀이인듯 합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꼬마들이 놀러와서는 정말 신중한 모습으로 카드놀이를 하더군요. 제가 사진을 찍고 있어도 별 관심없이 놀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다 커서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어릴때는 이것도 나름 진지하게 임했던 생각이 납니다. 저는 이런 종류의 놀이나 노름쪽에는 워낙에 재주가 없어서 일찍 어린 나이에 손을 씻어버렸습니다만, 이런 모습을 보니 저도 추억을 되씹게 되었습니다.
4 Comments
참새하루 2014.09.04 18:53  
이런 저런 골목길 사진들을 보니
왜자꾸 제 어린시절 1970년 초 중반 추억들 하고 겹치는지...

구멍가게에 줄줄이 걸려있던 과자며 딱지들
신문보던 할배
학교모습도 친숙하고

아마 우리나라의 70-80년대의 생활모습과
많이 닮아있네요
이런 아날로그적인 생활모습이 단지 잘살고 못사는
시각으로 보는게 아니라
저는 오히려 인간적이었고 휴먼감성이 살아있었던
시절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그 시절을 다 지냈기 때문에
이런 여유가 생겼을지도 모르겠네요

반미는 베트남사람들이 미국하고 전쟁을 해서
반미라고 이름 지은게 아닐까요^^

최고로 맛있다는
반세오~~
이런 음식들을 진작 알았더라면
방문했을때 먹어볼걸 후회막급입니다

선탠중인 아저씨 사진
정말 미스테리네요
그 더운 열대지방 뜨거운 햇빛에
일부러 선탠을?
ㅎㅎㅎ 재미있는 사진 잘봤습니다
조선소캬캬 2014.09.04 22:13  
저도 참새하루님과 비슷하게 어린시절을 많이 떠 올렸습니다. 아날로그가 불편하지만, 결코 불행하지는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디지털 시대를 살지만, 자살이라던지 왕따라던지 하는 문제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하면 꼭 디지털이 옳다고는 생각하지는 않게 되더군요. 베트남도 과연 우리처럼 이런 길을 걸을 것인지 하고 나름의 나쁜 상상도 해 봤습니다.

반미??!! 앞으로는 "바인미"라고 해야겠군요. 대부분의 한국 분들이 "반미"라고 편하게 말하다보니 저도 그냥 적었습니다. ㅋㅋㅋㅋ 반미라는 단어로 멋진 오역(?)을 하셔서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반세오를 먹기 위해서라도 꼭 한번 더 방문하시길...ㅋㅋㅋㅋ
짤짤 2014.09.04 19:06  
반 쎄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팬케이크라고 해야 하나요.
아님 변형된 빈대떡?
바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죠.
서민적인 음식이지만 퍼처럼 파는 곳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술을 안 해서 그런가...
두어 번 먹어봤네요.
조선소캬캬 2014.09.04 22:18  
반세오는 저녁무렵부터 팔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낮에는 보기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데탐에 가면 자주 보이지만 말입니다. 대부분의 번역이 베트남 빈대떡으로 하더군요.

반미는 느억미아와 함께 먹을 때 제일 맛있더군요.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말이죠.

기름에 튀길때 나는 소리가 우리는 "지글지글"이라는 말로 표현하나요?  베트남 사람들은 "세오세오"소리가 난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그래서 반세오라고 한다는군요. 안에는 "숙주나물,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등이 들어가고, 찹쌀 풀로 반죽을 만들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세오는 사진의 기차역 주변의 반세오와 고밥군의 반세오 두 종류를 좋아합니다. 전자는 고소한 맛으로, 후자는 깔끔한 맛으로 , 전자는 라이스페이퍼로 싸서 먹고, 후자는 야채(배추 비스한 채소)로 싸서 먹는 차이가 있는데 둘다 좋아합니다. 또 먹으러 갈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합니다. ^^V

제 입맛이 참 싼 모양입니다. 귀국해서 생각나는게, 반세오, 반 읏, 느억미아, 튀긴두부(유부 아닙니다), 느억맘 같은 것만 생각나고, 남들이 비싸다고 하는 음식들은 별로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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