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캬캬-친구의 딸 1년간의 사진임다.
1년을 지내다보니 친구의 딸 성장기 시절을 함께 했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한번 시간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설명은 사진아래를 참고하세요.
보행이 어렵지만, 걷는 연습을 시킵니다. 귀가할 때 할머니가 직접 연습을 시키시더군요.
나짱에 놀러갈 때 기차안에서 찍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기차를 타는 관계로 차멀미를 해서 출발과 동시에 자기 시작하더니 나짱까지 계속 잠만 잤습니다. 아기치고 무던한 편이라서 애보기는 편한 편이었습니다.
걷기 시작할 무렵이 되니 항상 아무곳이나 올라가기 시작하니 정말 위험하더군요. 항상 사람이 붙어 있어야 해서 힘이 들더군요. 제 방에는 매달릴곳이 많아 항상 제 방으로 왔습니다. 이 사진도 쇼파에 올라가 매달린 사진입니다. 아기때는 위험을 모르고 사니, 주변 사람이 항상 위험하더군요.
아기는 잠을 잘때가 제일 이쁩니다. 열심히 놀다가 자기가 지치면 그냥 바로 잠을 자더군요.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도 잠이 옵니다.
신년행사장에 가족들이 모두 같이 놀러를 갔습니다. 연말연시면 강변으로 해서 호치민동상까지 멋진 행사를 합니다. 역시 호치민은 밤이 좋습니다.
집으로 돌아올 때 오토바이에 매달린 사진입니다. 웃는 모습이 이뻐서 위험을 무릎쓰고 한장 찍었습니다.
제가 밤에 커피마시길 좋아하는 시티하우스입니다. 저녁 먹고 놀러갔다가 한장 찍었습니다. 이제는 잘 걸어서 너무 위험한 곳 까지 가니 항상 감시를 해야 합니다. 미셀푸코가 가족은 또 다른 감시체계라고 했는데, 자식도 항상 감시를 해야 하더군요. 물론 푸코의 감시는 그런 의미가 아니지만 말입니다. ^^;;;
아버지의 추악한 이발솜씨를 버리는 순간입니다. 친구 와이프가 머리가 길자 집에서 다시 그나마 이쁘게 머리를 깍았습니다. 좀 짧지만, 아버지 보다는 이쁘게 깍아서 다행이었습니다.
항상 낮잠을 자는 침대입니다. 어머니와 친구 와이프는 식후에 오침을, 친구 딸은 식전에 오침을 해서 낮잠을 안자는 제가 오침중에는 애기를 봤습니다. 집에 있을때만...그래서 정이 더 들었는지도 모르죠. 위의 사진은 점심을 먹는 친구 딸입니다. 이유식을 하면서 밥도 같이 먹는데, 아직은 젓가락 보다 손이 편하지만, 입으로 들어가는 것 보다는 입 주위로 묻히고 떨어지는게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에서 뽀로로 젓가락을 공수해서 선물을 했습니다. 다음에 볼 때는 젓가락질을 잘 하는 모습을 기대해야 겠죠.^^
머리가 나름 길어서 이제는 고무줄로 묶을 만큼 자랐습니다. 처음으로 머리를 묶어서 저랑 친구와이프가 한참을 웃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 사진입니다. 제 방이 2층이었는데, 식사시간이 되면 "빡" "안 얌"하고 부르던 생각이 많이 납니다. "빡"은 큰 아버지,"안 얌"은 밥먹어라는 뜻입니다.
일년의 생활의 기록이 친구딸의 성장 과정을 통해서도 정리가 되는 군요. 제가 항상 사들고 가던 초콜렛을 쥐고는 손이 까맣게 될 때까지 먹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 제가 커피 마시러 가면 항상 데리고 다녀서 마지막에는 제가 나갈 때 울었는데, 마음에 찡하게 남는 것이 있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절 기억해 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살아도 자기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죽은 것과 같고, 비록 죽어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죽어도 살아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저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별 가치없는 삶을 살아온 사람일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