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로 보는 연애단계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보면 느끼는 탑승자들의 모습입니다.
(이하 3장은 초기의 모습이죠)
앉아 있는 모습이 굉장히 어색해 보입니다. 이렇게 타고 가다보면 허리가 아플텐데 항상 이런 모습으로 타고서 다니죠. 왼쪽의 아래 구석의 커플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거나 친구사이일겁니다. 신체 접척을 하면 죽는 줄 압니다. 하지만, 이것도 얼마 가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비닐 봉지정도는 앞의 걸이에 걸어줘도 괜찮은데 그 마저도 안 해주는걸로 봐서 그냥 친구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하 3장은 붙기 시작하는 사진입니다.)
붙기는 하지만, 아직은 힘들어 보이는 군요. 좀 편하게 타시지 않고 말이죠.
그나마 좀 많이 안고 있군요.
(이하 3장은 결혼직전의 모습들입니다.)
주머니에 손도 넣고서 다닙니다. 즉"손빼"라는 말이 나오기 전이죠.
밤이면 꾀꼬리처럼 신나게 날아 다닙니다. 너무 붙어서 호치민이 더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이 둘은 전혀 더위를 못 느끼나 봅니다. "야~~~ 너희들 때문에 내가 덥단말이야"
(이하는 결혼후 입니다.)
뒤에 앉은 와이프보다 짐이 더 중요합니다. 짐공간을 만든 다음 남은 공간에 가족을 끼워넣습니다. ^^;;
노부부가 다정하게 이쑤시게를 물고서 아침식사후 귀가합니다. 그래도 결국에 뒷자리는 가족의 자리입니다. 세상 무엇보다고 소중한 내 가족 말입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사진중의 한장입니다.
가장이 죽고 10억의 보험금을 탔다고 자랑하던 예전 보험회사 광고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그 뒤에는 다른 남자가 아이를 돌보는 만화를 그렸던, 재치있던 만평도 생각나고요. 하지만, 역시 같이 늙어갈 사람이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위의 아저씨 젊어서는 속을 썩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두분이서 다정하게 무표정한 모습으로 아침 식사를 하시고 귀가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살면 닮아간다고 하던데, 진짜 일것 같습니다. ^^
베트남에서 사진을 올리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일부터 귀국 준비를 하려고요. 아마도 한국에 돌아가면 다시 천천히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한국에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