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닌빈 호아르- 퇴락한 천년의 흔적
2007년 9월 8일
닌빈에서 북서쪽으로 12킬로 미터 떨어진
호아르 Hoa Lu 에 왔습니다
1천년전
초기 베트남 두왕조의 수도였던 호아르
한때는 200헥타르의 번성했던 도시가
흐르는 세월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겨우 작은 사원 두곳만이 남았습니다
이런 유적지에 오면
왜 센티멘탈해지는지
두 왕조의 각각 다른 왕을 모시고 있는
두 사원이라는데 어느게 어느건지 알수도 없습니다
그저 간간이 사람들이 찾는 외진 곳
옆 사원으로 가는길에 물소가 있길래
가까이 다가가 찍어보았습니다
워낙 물을 좋아하는 물소라
콧구명만 내놓고 있네요
이 사진을 찍은후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어느 야비하게 생긴 현지인 남자 한명이 다가와
돈을 내라고 합니다
뭔돈?
베트남에서 물소를 찍으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게 날 호구로 보나...)
은근히 장난끼가 발동했습니다
"오 그래 얼만데?"
"2만 동"
"뭐야? 이런 젠장
아까 경찰한테 4만동 줬는데
그 경찰이 거짓말했구만 이런
찾아가서 따져야지
당신도 같이 가자
2만동 물소 촬영비
증인이 필요해"
제가 손을 잡고 끌고 일어서자
그 사기꾼 당황해서 얼굴이 벌개집니다
그리고 그대로 도망갑니다
^^
왼쪽의 여아는 한눈이 장애입니다
아무래도 의료시설이 부족해서인지
이런 장애아동들을 자주 보게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옆의 도 다른 사원에 들렀습니다
표를 한번 사면 두군데를 다 볼수 있습니다
천년 묵은 기둥을 빼고 새 기둥을 세우고 있습니다
쇠락한 왕조를 상징이나 하는듯
먼지가 쌓인 초라한 왕의 가마들
세월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