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싸파 싸파의 사람들
2007년 9월 7일
기왕 계획이 취소된거
작정을 하고 싸파타운을 다니면서
주로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럼 감상 들어갑니다
사진을 찍을때
늘 조심스러운게 있습니다
그것은 피사체의 인격입니다
피사체가 된 사람이
찍히기 싫은경우도 있을것이고
초상권이란것도 있을텐데
혹시 기분이라도 나쁘지 않을까...
제가
소심한 참새가슴이라서 그런걸까요
늘 조심스럽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카메라를 감추고
수건등으로 감싸고
가능하면 망원렌즈를 사용해
최대한 멀리서
본인이 느끼지 못할때
찍는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사람들을 찍을때
미리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하는게
원칙인걸 알지만
일일이 양해를 구한다는게
힘든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양해를 구하면
그 자연스럽던 표정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카메라를 은연중 의식하여
굳어버리게 되면
자연스런 표정과 포즈를 얻기란 다 틀린일이지요
전문 사진작가들은 어떻게
스냅샷을 찍는지 궁금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찍는지
도촬을 하는지
여행지에서 촬영시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가
저에게 큰고민입니다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계속 갑니다
꽃파는
베트남 처녀
주말이라 그럴까요
관광객 인파가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이빨이 하나 밖에 안남으셧네요
이 몽족 남자의 손
이제 집에서 전통 수제로 만든 옷감은 사라지겠죠
옷감을 싸게 구입햇는지
기분이 아주 좋군요
고산족 여인네들의 손은 늘 이렇게 파란 또는 녹색의 물이 들어져 있습니다
늘 색실로 뭘 만들기 때문이죠
실을 만듭니다
나중에 마눌님이 이 사진을 보고서
왜 자기 선물은 하나도 안사왔냐고 뭐라 하더군요
너무 무거우서 못샀다고 했다가 더 께졌습니다
허벌나게 무거운 삼발이는 잘들고 댕기면서
시장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청년입니다
들고 잇는것은
검은전갈과 코브라 새끼가 들어있는
갈사주(제가 지은 이름인데 맞남?)
오늘 사진은 징그럽게 계속 올라 갑니다
지치지 마시고 계속 따라 오시길
참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