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하루-싸파의 두번째 밤
4시 무렵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후에 다시 싸파 시내 산책을 나섰다
싸파는 까우마이 Cau May 길과 운동장을 중심으로
여행자 시설과 호텔 식당 기념품점 시장 노점들이 몰려있다
사진은 싸파 시장
술에 취해 쓰러진 청년
이곳 싸파에는 주로 몽족과 자오족이 많다
럭키 브라더스는
싸파 1박 2일의 투어를 마치고
오늘 밤차로 하노이로 떠났다
굿바이 좋은 여행 하시길
로얄 호텔 앞의 프렌들리 인터넷까페 겸 여행사
그런데 전혀 프렌들리 하지 않으니
이용하지 마삼
불친절 + 비싼 인터넷 요금
까우마이와 운동장이 만나는 사거리에 판시팡 길이 있는데
그길을 따라 서쪽으로 그러니까...운동장 반대쪽으로
따라 들어가면 구부러지는 코너에
게스트 하우겸 인터넷 까페가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제가 올린 글을 참조하시길
호텔 레스토랑 발코니에서 찍은 저녁 무렵
구름속의 마을 싸파
인터넷을 하고 나오니 벌써 캄캄했다
어두운 골목길을 돌아서는데
어디선가 뛰웅 뛰웅 들리는 소리...
가로등 불빛도 없는 캄캄한 긻거리에 앉아
할아버지가 입으로 무엇인가 튕겨 소리를 내고 있다
그냥 지나치다가
마음이 안되어 돌아섰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이런 외진 밤 골목길에서
아무런 의미도 없이
저렇게 줄을 입으로 튕겨 소리를 내고 있다
듣는 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건만
할아버지는 그저 줄을 튕긴다
가엾은 마음에 2만동을 쥐어주니
고맙다는 말도 없이
주머니에 받아넣고
또 튕긴다
몇발자국 돌아서 가다가
나는 도저히 발걸음을 뗄수가 없었다
본전 생각나서...
되돌아가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밤마다 같은 장소에서
할아버지는 이런 연주를 해서
구걸하는 듯 했다
머리에 빨간 천을 올린 사람들은
자오족이다
게코 레스토랑
운동장 옆 교회는 랜드마크 역활을 한다
늦은 밤인데도
손님을 기다리는 고산족 아낙네들
밤이 되자 구름이 끼면서
상당히 쌀쌀해 진다
좁은 골목길에 오두커니 서 있던 몽족 할머니
희미한 백열등 밑에서
최대한 ISO 올리고 손으로 버티면서
찍었다
이렇게 싸파에서의 두번째 밤이 저물었다
참새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