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족마을에선 나는 현지인이다.-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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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 구이저우 간다> - 동족마을에선 나는 현지인이다.-마지막-

천주 8 4581





처장(车江)에서의 여행중인 난..

여행객이 아니었다.

현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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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수수를 선물한 부부의 둘째아들,.

다시 발견된 짱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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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를 부는 것인가, 사탕수수를 뜯어먹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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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말리는 잎,.

처음에는 담뱃잎이라 확신했는데,. 아니란다.

도대체 정체가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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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장의 동족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강줄이다.

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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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흔들다리..

한번 건너는데 다리가 자꾸 흔들려서 두려웠다.

다리 한번 잘못 빠지면 골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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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머리 묶어줄께...

한국이 뭔지도 모르는 애한테 '코리안 헤어스타일' 을 만들어 주겠다고 나섰는데,

할 줄 아는 것이 땋는 것 뿐이라.

그냥.. '코리안 50년대 헤어스타일'을 만들어 줘버렸다.

그리고. 저 애 머리에는,, 이...가 있다. 이.. 벌레..

깔끔과는 거리가 먼 나지만,

머리 땋고 난 후, 물수건으로 손을 닦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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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바라보는 걸까.

혹은 기다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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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매니아인 나는 돼지고기 찍는 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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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아줌마가 사탕수수를 널어놓고 마차(?)를 기다리고 있다.

동족 아줌마, 전통의상, 전통 헤어스타일, 최신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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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가는 길에, 그녀와 그를 만났다.

나에게 사탕수수를 선물한 한족남편과, 동족아내.

밥을 같이 먹으러 가자고 그런다.

단한번의 거절없이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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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오세요~" 안내하는 아저씨.

미로같은 골목골목을 지나 집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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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집앞에 있는 말..

말 헤어스타일이 장난아닌데..?

뒤에 실은건.. 사탕수수... 한참 수확중인 사탕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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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옷을 입은 동족아내 (그녀는 비록 애는 둘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두살어린 84년생이다. -_-;;;) 와 나...

손님(나)이 왔다고 돼지고기를 사러 나왔다.

계산은 내가 한다고~ 내가 한다고~ 내가 한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샀다.

20원주고..(한국돈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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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원치 잘리고 있는 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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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다가 발견한 쌀과자..

꼭 뻥튀기같다. 맛도 뻥튀기다..

집집마다 쌀을 들고 나오면, 저렇게 과자로 뽑아주고, 돈을 받는단다.

쌀이 없는 나는 저 과자가 먹고 싶어서..

"쌀이 없는데, 이거 살 수 없어요?"

라고 물었더니,

그냥 두개 떼어 준다.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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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아내가 밥을 하고 있고, 나는 그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한족인데, 광주에서 일하다가, 춘절을 지내기 위해서 구이저우에 온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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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를 해준다. (샤브샤브같이 생긴 거..)

그들은 보통 훠궈로 밥을 먹는단다. 훠궈안에는 늘 야채뿐이었지만,

오늘은 고기가 들어갔다.

빨간옷 그녀, 검은 옷 그, 뒤에 모자쓴 동족할머니는 증조할머니,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

총 4대가 모여산다.

밥을 먹으면서 맛을 보라고 준 백주, 그들이 집에서 담근 쌀주,

맛만 보려고 했는데,

마~ 3 그라쓰~ 마시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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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젊은이들(?) 끼리 2차를 나갔다.

부부가 하는 말이..

"이 근처에 내 친구가 샤오카오(구운 꼬치로 채소, 생선, 떡 등, 종류가 다양하다)를 파는데 거기서 한잔 더해요."

"좋죠~ 샤오카오 좋아해요~"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그런 샤오카오가 아니었다.

내장 샤오카오였다.

무슨 부위 무슨 부위, 설명하지만, 중국어가 짧은 관계로 못 알아듣고, 딱 하나 알아들었다..

돼지의 중요부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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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이 동족이다.

동족들..

얼굴이 대체적으로 동글동글 해서 동족인건 아닐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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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은 홍역에 걸린 것 처럼 붉게 빛이 났다.

밥먹을때 반주로 한 백주와,

2차에서 맥주를 쉬지 않고 먹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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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되었다.

8 Comments
시골길 2007.03.02 11:57  
  마~ 3 그라쓰~ 마시뿌따..//// 푸하하하하..현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네요..너무나 좋은 사진과 이야기 잘 보앗심돠..82년생..20년차이군요..^^

요술왕자 2007.03.02 14:23  
  각종 특수부위 저도 좋아하는데...암튼 즐거운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carbon 2007.03.05 02:40  
  천주님.... 재미있게 보았습니다만, (또 잘아시겠지만)
중국의 지방 여행에는 아주 아주 많이 많이 주의하시길...
전 중국에서 3년 있었습니다...
 
천주 2007.03.05 07:13  
  당연히 조심해야지요,.
낯선 곳인만큼 정신을 바싹.. 차려서..
근데 전 왜 그게 잘 안되는 걸까요.. 하하하하
오뎅나무 2007.04.03 11:09  
  예전에 천주님이 쓴 라오스 여행기 보고 반해서..
이 처자는 대체 어떤 처자인가...참으로 궁금했었는데..
이제서야 얼굴 확인이 되네요..ㅋㅋㅋ
글은 어찌나 맛깔나게 잘 쓰시는지...
여행은 계속 하시는거죠?
좋은 여행기 계속 기대할께요....
천주님~~화이팅 ^^
천주 2007.04.14 22:58  
  3년전의 쓴 글이었는데, 아직 기억해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 *^^*,
근데 어쩌죠..-_-; 포샵질 해서 좀 괜찮은 걸로 올리는 는 거였는데.ㅋㅋㅋㅋ, 리얼리티를 살리다보니,.
글고 2004년도 일이라, 아무도 모르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인도공주 2008.05.22 11:23  
  와 대단하네요.처자가 어디서 저런 베짱이 나와서 중국의 지방을 여행하는지..... 전 심천에서도  ,홍콩에서도 이상한 중국사람 만나서 고생 할뻔했는데
외로운방랑자 2011.11.16 11:02  
gh혹시 종교가 카롤릭밉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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