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련한 카렌족 - 기념품 가게에서
키잡이의 설명과 달리 카렌족의 마을이란게
조그만 수상 기념품점입니다
더군다나 상점앞 간판에는
"우리 가게의 명물 카렌족을 볼수있다 "
"카렌족이 직접 짠 직물 판매"
등의 영어 플래카드까지 걸려있습니다
카렌족의 볼거리를 미끼로 상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상술 마케팅입니다
배가 도착하고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창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카렌족 할머니와 손녀들
마치 훈련 받은대로 움직이는 느낌...
사람의 목을 아무리 링을 끼운들 늘리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목이 길수록 미인이라는 말을 듣기위해
링을 자꾸 끼워서 쇄골이 내려 앉는다고 합니다
상점안으로 들어서자
기다렸다는듯이 직물짜기를 시작하는
카렌족 엄마
모녀 3대가 이가게에 고용되어
관광객들의 볼거리가 되어있는듯합니다
예로 부터 힘이 약한 민족은 강한 민족의 침략과 수탈에
여자들을 지키기위해 여자들을 장애자로 만들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느부족은 입술을 늘려 흉측하게 보이게 하는가 하면
심지어 코나 팔을 장애로 만들었지요
카렌족 역시 그런 역사의 산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라 잃은 소수민족
긴목을 가져야 살아남을수 있었던
힘없는 민족의 비애라고 할까요
가련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직업이 없어 살기 힘든 그들에게
이런 돈벌이 직업이라도 준 상점주인에게 감사해야 할까요
사진 촬영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얼마간의 팁을 지불하였습니다
키잡이 소년과 이 상점의 두자매와는 안면이 있는듯합니다
아마 손님을 데려오면 어떤 커미션을 주지않을까 싶습니다
손님이 저 밖에 없어서 은세공 공장에서 처럼
안사고 빠져나가기 쉽지않습니다
결국 은세공 물고기 목걸이를 2개에 45달러에 구입하였습니다ㅠㅠ
두자매의 미소작전에 안살수가 없더라구요
키잡이에게 다음 코스를 물어보니
줄줄이 기념품 가게들입니다
인레호수의 명물을 구경한다는게 결국
기념품점 순례라니..
다 건너뛰고 쭌묘를 보기로 했습니다
물위에 떠있는 밭 - 쭌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