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강 Bagan - 점심먹고
워낙에 많은 파고다들을 돌다보니
슬슬 배도 고파지고 길옆의 어느식당에서
점심겸 휴식을 취합니다
음식은 주문제로 주문한 음식만 나오고 따로 계산됩니다
그런대로 우리 입맛에 맞더군요
다 점심먹고 다시 출발
다시 파고다 순례 시작
금박을 입히고 있는 불심깊은 신도
문옆에 서있는 여자얘는 저를 보고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역시 답은 "오늘 봉 온다"
그 집요함과 끈질긴 눈물을 쏟아낼것 같은 눈빛 연기력으로
마침내 제게 흑백사진 시리즈물을 팔았다는
미얀마 소녀
기념품이란게 사실 집에 돌아오면 어디에 처박혀있는지 조차
모르게 되는게 대부분이지만
마음 약한 여행자들은 늘 사주느라 점점 짐이 늘어나지요
마치 어제 깎은듯 생생한 벽 부조들
천년전 미얀마의 석공의 숨결이 지금 느껴지는듯 합니다
그런데 부끄럽게도 그 후손들은 가난이라는 굴레에 묶여
이렇듯 그들 조상의 유산을 방치하고 훼손하고 있는 현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