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체디루왕에서 바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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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체디루왕에서 바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었다

탄허 0 242

위대한 사리를 모신 절이란 뜻이겠는데,  

'양'(저 큰 나무가 고무나무란 말이야?)이란 나무도 위대했고, 
탑도 위대했다.

바람이 부드럽게 풍경을 연주하는 소릴 들으며, 탑을 바른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부다에 대한 약식 경의. 불교도도 아닌 푼수가 세바퀴는 벅차다. 

떠나야할 시간이다. 
적어도 5일까지는 라오스로 돌아가야 동료와 차를 교환할 수 있다.

내 침묵을 깬 것은 중국아줌마다,

"중국인이세요?"
"한국인이에요. 제가 중국인민에게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는 있어요. 중국 백가성표에서 내 성씨를 첫번째로 놓았자나요"

"ㅎ"

명석한 이 아줌마는 내 성씨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웃는다. 

발음은 엉망이겠으나 긴문장이라 아줌마가 알아듣는다. 공무원인데 출장을 왔단다. 그녀는 나가와 다른 수호 동물인 몸을 구별할 정도로 견문이 있다.

중국 아줌마 수작을 하고 있는데 중국 단체가 들어온다. 
진짜 떠나야할 시간이다.

꾸이띠여우와 사탕수수 1컵을 아침으로 배에 담고 수코타이로 향한다.

자르지 못한 머리칼은 수코타이에서 자를 수 있우려나

 

* 탐욕과 분노만 업을 낳은 것이 아니고, 무지도 때로 결례가 된다. 오른쪽으로 누운 붇다는 화요일의 부처로 열반상이다. 그러니 장례식장에서 웨딩사진을 찍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한국어는 다행이 없다. 역시 똑똑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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