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있는 예술가들이 시멘트로 작품을 만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관리 안되는 곳들 가보면 내부에 뼈대가 다 드러나고 팔 다리가 떨어져나간 작품들을 종종 보게되서요. 여기 전시 공간도 지나치게 밀집해서 전시하고 있어서 작품 1개만 온전하게 사진에 담기도 어렵습니다.
1958년 분르아 수리랏이라는 예술가가.. 라오스의 수도 위엥짠에 힌두와 불교 신화를 철제 뼈대에 벽돌을 조적하고 시멘트로 마감하는 공법으로 하나씩 하나씩 조형물로 만들게 됩니다. 정확한 이름은 왓 시앵쿠안 또는 시앵쿠앙 입니다. 그 당시 라오스는 프랑스로 부터 독립한 기쁨도 잠시 베트남 호치민의 영향을 받은 파테트라오와 친태국, 친미국세력과의 내전을 벌이게 됩니다.
1975년 내전이 끝나면서 호치민의 영향을 받은 파테트라오가 정권을 잡게 되고 친태국, 친미국 성향이었던 수리랏은 메콩강을 건너 태국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이후 1978년도에 태국 이싼지방의 국경도시인 농카이에 살라 케우 쿠라는 이름의 불상공원을 다시 조성하기에 이릅니다.
클래식s님의 댓글에 태클을 거는것이 아니오라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답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현재 살라 케우 쿠에는 뼈대가 드러나거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간 조형물은 없습니다. 입구 주변 철재 뼈대가 드러난 작품들은 수리랏이 사망하는 바람에 마무리가 되어지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라오스의 불상공원에 비해 살라 케우 쿠는 면적도 7~8배 이상이며 지나치게 밀집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유럽 및 일본인 관광객들은 출사(사진촬영)만을 위해서도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라오스의 불상공원이 힌두와 소승불교의 교리 또는 신화를 담고 있다고 한다면, 살라 케우 쿠는 그것과는 또 다른 남방상좌부 소승불교 그 중에서도 태국불교만의 살짝 다른 교리와 신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종교를 떠나 한번 쯤 찾아보셔도 좋으실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