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톰슨의 집
짐 톰슨의 집은 힘들게 돌아 다닌 날의 마지막 일정이었고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고 들른 곳 이었다.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쌋고 바글대는 사람에 다시 한번 더 놀랬다. 그리고 엄청 비싼 생수 한 병 값에 다시 한번 놀랬다. 이곳은 시작부터 주눅들게하는 범상치 않은 곳이었다.
꾸물했던 날씨는 급기야 비가 쏱아지기 시작했고 으레 바람도 함께 불기 시작했다. 그리고 짐 톰슨의 집 내부로 들어갔다.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그가 수집한 유물이 아니라 그라 바라본 풍경이었다. 그는 무슨 생각으로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포기하고 태국에 살았으며 무었때문에 권력을 포기하고 사업가의 삶을 살아갔을까?
그가 서 있던 창문 밖으로 요란한 빗소리 들린다.
ps
두명의 엄마가 있었다. A엄마와 B엄마였다. A엄마는 아이에게 좀더 많은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열심히 아이를 닦달하고 있었고 B엄마는 아이를 지켜 보다 뭔가를 얘기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A엄마는 사람들을 헤집고 항상 아이를 가이드 앞으로 밀어 넣었고 B엄마는 무리의 뒤에서 지켜 보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