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채식주의자 축제 "낀제"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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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채식주의자 축제 "낀제" (2탄)

Kenny 0 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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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9신이 강림했다고 확성기 방송이 나오면서 많은사람들이 엎드립니다.

아마 방콕에서 푸미폰 국왕이 행차할때 이렇게 엎드려 절하나요?


신에는 여러 종류가 있나 봅니다. 쥐신, 용신, 관우신 부터 벼라별개 다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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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더 웃긴건 퍼레이드가 계속 되면서, 사람들이 가두 행렬 하는 사람들한테 콩알탄, 폭음탄, 질알탄등 온갖 폭죽및 화약 세례를 사정없이 퍼붓습니다.

9신이 내려왔다는 가마에도 사정없이 화약탄을 던져 댑니다.

여기저기서 폭죽소리, 콩알탄 터지는 소리에 행사장은 축제가 아니라, 이건 뭐 전쟁터 비슷한 분위기로 변합니다.

여기저기서 쾅!쾅! 뻥!뻥! 따따따따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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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행렬이 지나갈때 마다 너도나도 폭죽 세례를 사정없이 퍼붓고, 던지는 사람들은 잼있다고 던지고, 맞는 사람들은 머가 좋은지 다들 헤헤헤 하네요.

나중에 사무실 태국직원 한테 물어봤더니, 액운을 물리치고 던지는 사람, 맞는 사람 모두 복받으라고 그런 걸 한다네요.

하지만, 아무리 액운을 물리치고 복이 온다고 해도 저는 저 행렬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Never Never.. No No  ㅠ..ㅠ...

이건 축제가 아니라, 80년대 전두환 독재시절의 데모 현장 같네요.

그 당시 대학생들이 시위하면 진압 경찰들이 이렇게 최루탄 쏘고, 파편 날라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맞고, 화약 냄세가 거리 곳곳에 진동을 해서 숨쉬기도 힘들고..


저기 저 우산 비슷하게 생긴 것에도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 들어가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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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제 축제 대열이 푸켓 타운의 이곳 저곳을 돌다가 처음에 피어싱 퍼포먼스를 시작한 이 절로 다시 되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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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권총, 곡괭이, 삽자루등 입을 뚫어서 관통시켰던 것들을 다 빼내고 반창고를 붙인 피어싱 행사 참가자들은  이렇게 생긴 대웅전 비슷하게 생긴 곳에 들어가서 몸속으로 들어갔던 신을 빼내는 퍼포먼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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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을 빼고 반창고를 붙인 상태에서도 아직 참가자들은 신들린듯 정신을 못차리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 힌색옷 입은 할아버지와 주윗 사람들이 피어싱 참가자를 들어 올려서 불상 앞에 탁자에 몇몇 부딪히게 하고서 먼가 주문을 외웁니다. 한 1분정도 기도하고 주문을 외우더니, 피어싱 참가자는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옵니다.

그 사람 몸안에 들어갓던 9신중 하나가 빠져나갔다네요.


이 나라에서 외국인인 제가 보기에는 참 신기하면서 웃기는 장면이기도 하였습니다.



이걸 찍으려고 디카 들이대니까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가 너는 검은옷 입고 있으니까 여기 들어가면 안된다고 막더군요.
액운이 깃든다나 뭐라나...

아뿔사 이 날이 낀제 축제 일인데, 왜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을까...


신이 빠져나간 피어싱 참가자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면서 담배 한대 태우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푸켓의 채식주의자 축제 아침 7시 반 부터 시작하여 오전 11시 정도까지 푸켓타운이 시끌시끌 할 정도로 지속되었습니다.

낀제 축제 관람은 일요일날 아무 스케쥴이 없어 뭘 할까 하던 제게 나름 색다르고 재미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 날은 2011년 10월 2일. 축제는 그날로부터 3일간 더 지속되었습니다.

이틀후에는 화약쇼와 신을 떠나보내는 행사, 작두타기 쇼를 관람하기 위해 저녁때 다른 동네에 있는 절로 구경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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