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물어 찾아왔소 - 난
요새 사진 게시판에 도배질을 하고 있습니다.ㅠ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치앙라이의 푸치화를 출발하여 1093 1210 1148 1097 1080 1081번의 산악 간선도로를 타고 난이라는 지역에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라오스로 넘어가는 보더가 있는 짜런파끼얏이라는 곳입니다...매주 토요일은 라오스 물건과 태국물건이 넘쳐나는 7일 장이 서는 곳입니다...평일에 방문하여 그런가 제가 여태 다녀본 보더 중에는 가장 한산한 느낌이었습니다.
라오스 - 타이 보더를 둘러보고 보 끄르아라는 동네로 가는 도중입니다...70여키로 구간의 도로 곳곳에서 그냥 우와! 소리가 절로 나는 길입니다...헐 이런 곳에 어찌 도로를 놓았을까?
매년 2월 중순에 딱 열흘간만 피어 나는 꽃(덕 촘푸)으로 유명한 도이 푸카 국립공원입니다...태국의 지명 중에 앞에 매,도이.푸...이런거 붙으면 일단 산골입니다 ㅋㅋ
60~70도는 되어 보이는 급경사에도 옥수수를 심는 고산족 모습입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드디어 도착한 보 끄르아(보=우물 / 끄르아=소금)
행정구역 자체가 소금우물 마을입니다.
마을 중앙에는 이렇게 우물이 있습니다...물을 퍼서 각자의 집으로 연결 된 항아리에 담습니다.
소금물을 퍼 올리는 모습입니다.
우물 깊이가 상당합니다.
항아리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 온 소금물을 아궁이에 가마솥을 얹은 후 이렇게 살살 저어 주면 소금이 만들어집니다.
관광객들에게 1봉에 20밧에 판매합니다...100밧을 내면 서비스로 한봉 더 얹어 6개를 담아줍니다...저는 200밧어치 쇼핑했습니다.^^
*소금우물의 역사는 800년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800여년전 이 지역에서 동물들을 사냥하던 포수들이 아주 이상한 현상을 발견하게됩니다...그당시 돈이되는 사냥감이던 커다란 사슴들과 곰들이 이상하게도 이 곳에만 오면 여러 마리를 포획 할 수 있었으며 또 그 동물들이 여기서 물을 즐겨 먹는 것을 보고 졸졸 흐르는 계곡물을 마셔 보았더니...헉! 물이 아주 짠거였습니다...거의 천키로 가까이로는 바다를 접할 수 없었던 첩첩산중 산골에서 짠 소금물(그당시에 소금=돈)을 발견하였던거죠...그 후 이 곳을 관할하던 영주에게 보고하여 군사들과 주민들을 이주시켜 소금을 만들면서 생겨난 마을이 보 끄르아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저의 애마입니다.
난 시내 한복판의 사원인 왓 밍무앙입니다.
여행자 여러분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제가 두 손 모아 합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