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의 미아
![d7FzM.jpg](http://i.imgur.com/d7FzM.jpg)
야오오오...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내 등뒤로 어디선가
갸날픈 고양이 소리가 들렸다. ...
힘이 무척없어보여...
고양이 특유의 종결어미도 못지을만큼...
조심스럽게 큰 나무등걸로 다가갔다.
커다란 구멍에... 컴컴한 안쪽...
팔 뻗어도 안 닿을만한 깊이에 웅크리고 있는...
언뜻보면 풀뭉치처럼도 보이는...
한줌도 안되는 새끼고양이...
노출이 안 좋아도 줌으로 당길수밖에 없을정도로 작은몸집 깊은구멍......
형제들은 어디가고 너혼자 있니...
주위에 아줌마에게 엄마 어디갔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심플했다.
낀 까우...
밥 먹으러...
나는 지금 자켓을 입고댕길 정도로 썰렁한 날씨이다.
춥고 축축한 구멍에서 어미를 기다리는 왓포의 미아...
그냥 다큐성 사진보신다고 생각하면 되실듯...
(Kodak Ultra max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