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리운건지도, 그냥 "빠이(PA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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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리운건지도, 그냥 "빠이(PAI)" 사진.

케이토 28 3527




그냥 빠이에서의 사진, 이라고 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

지난사진들을 무심히 넘겨보다가 빠이에서 찍은 사진이 유독 많길래,
어째서 제대로 정리 하지 않았던걸까, 생각해보니까-
음, 역시 너무 많아서 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필름으로 찍은 사진에 비해서 매력을 못느끼기도 했었는데,
다시 보니 당시의 기억이 하나둘씩 떠올라서 괜히 이 시간에 혼자 웃고 있네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되는데 큰일 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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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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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서 빠이로 ...

노련하게 로컬버스에 올라타겠지만, 사실 표를 어디서 끊어야 할지,
시간을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도 모를 만큼- 나는 그 곳에 대해 아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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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후,
그저 내가 머물러 있던 시간과
그 풍경을 담아 두고 싶었던 것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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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는 것- 도착했던 날의 늦은시간까지 정전.
내가 누리던 모든 당연한 것들에 대한 새삼스러운 존재감을 확인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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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빛에 의지해 늦은 저녁을 먹고,
어둠이 내려앉아 말소리 마저 조용했던 골목골목을 누비다가,
불꺼진 어느 세븐 앞의 로띠아저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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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바나나 많이 넣어주세요-



로띠를 비닐봉지에 담아주시면서,

"tomorrow morning, 닷쭛-"

으응?

닷쭛?

"breakfast-"



아, 혹시 닭죽?



아침에는 닭죽을 파니 아침먹으러 오라는 말씀?
저는 ... 아침에 약해서 못일어날걸요. 저녁에 또 로띠 먹으러 올게요.

음,

근데, 못갔네? 다음에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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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부터 해방되자 곳곳에서 터지던 환호,
버팔로힐에서 잭 존슨의 음악과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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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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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콕을 마셨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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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의 대나무다리 위에서 강건너 풍경을 바라보며 한동안 말없이 서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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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향하는 그 녀석의 뒷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었어.
그렇게 저물던 빠이에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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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에 시작되던 하루가 꽤 그리운 기분이 드는 곳이었던,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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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쯤은 다시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곳이네요 :)
언제가 될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말이예요.

^^




28 Comments
포맨 2011.02.07 12:42  
남들처럼...1촥~입니다...
실연에 상처받고 뒷모습만 보이며 돌아가는 저 멍멍이에게...
무한한 감정이입중입니다...

바람맞은거시야...

저 그림 참 좋네요...좀 컸으면 더 좋았을것을...
케이토 2011.02.08 13:59  
블로그 사이즈로 올리다 보니 ^^; 담번엔 조금 더 크게 올려볼게요 :-)
저 멍멍이 사진, 노출 안나와서 버리려던 사진인데 초큼 살려놓으니 나름 괜찮아졌어요 ^^
저 아이가 너무 타이밍 적절하게 다리 위에 널부러져있는 제 옆을 지나가더라구요-

...실연의 아픔이 있었을 줄이야....
팟타이타이 2011.02.07 14:19  
에고 언젠가는 꼭 가보고프네요 빠이. 사진 굿입니다^^
케이토 2011.02.08 14:01  
한번 쯤은 ^^
매력이 넘치는 곳은 분명하니까요. 그 곳도 그렇지만, 그 곳까지의 여정이 더더욱 :-D
물고기날다 2011.02.07 14:29  
이제 며칠 후면 빠이에 한달간 머물러 갑니다.
지난 가을 빠이를 떠나 방콕으로 가던 날, 아쉬움없이 돌아섰던건
다시 오게 될거라는 느낌 때문이었던거 같아요.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D
케이토 2011.02.08 14:07  
곧 떠나시는군요 :-) 너무 좋으시겠어요!
즐거운 여정 되시길, 그리고 한달동안의 이야기도 나중에 들려주세요-*
다시 돌아올거라는 예감, 너무나 공감가네요 ^^
저도 그런 느낌 때문에 쿨하게 돌아왔나봅니다 :-) 아니 썩 그렇지도 않았을지도...?;;;
싸파롯2 2011.02.07 14:35  
사진 너무 예뻐요 사진 속으로 폭 들어가고 싶어요^^

태국은 참 풍경도 예쁘고 사람들도 아기자기하고.
모든 게 다 선물처럼 소풍처럼 참 이뻐요.

이쁜 사진 감사해요. 잘 보고 갑니다^^*
빠이., 저도 한번 꼭 가봐야겠어요~~
케이토 2011.02.08 14:13  
어머나 :-) 사진 말고 그 풍경에 라이브로 뛰어드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
정말 말씀 해주신 것처럼 선물같고 소풍같은 시간들이었어요,
나중에 꺼내봐도 너무 예쁘고 기분 좋은 선물 :-)

빠이에 가신다면 그 선물 꼭 받아오세요!
ssianism 2011.02.07 16:01  
아 빠이엔 그만가야지 생각하면서도 이렇게 사진만 보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네요 ㅠㅠ
케이토 2011.02.08 15:25  
빠이에 많은 것들을 두고 오셨나봐요!
저도 빠이는 아니지만, 한번 가보고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던 곳에
이상하게 자꾸 가게 되더라구요. 마음이 끌리는 그런 곳이 있나봅니다 ^^
참새하루 2011.02.07 20:18  
저녁시간대의 사진들에 케이토님의 감성이 담뿍 담겨있어서
너무 너무 이쁘~~오!!
플래쉬 없는 사진이라 더욱 이쁘오

저도 저 사진속에 들어가고 싶으~~옷!!!
케이토 2011.02.08 15:32  
참새하루님! ^^; 과찬이세요-;;
미얀마 일정에 대한 자세한 조언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D
저녁 사진 찍을 때 참았던 숨 때문인지 다시 사진을 보면 숨이 찹니다 ㅎㅎ
사진 말고 풍경에 녹으셔야지요~ 아, 언능 떠나고 싶어지네요 ;ㅁ;
박산다 2011.02.08 13:41  
전 여행가면 사진 잘 안게 되더군요...어차피 또 올건데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말이죠ㅋㅋ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요...
케이토 2011.02.08 15:34  
언제 또 갈수 있을까요 ㅠㅠ 저는 그런 생각 때문에 한 컷이라도 더 찍게 되나봐요,
근데 다음에는 좀 더 가볍게 떠나볼까 합니다. 눈에 담는 연습을 좀 해보려구요 ^^
hoony~ 2011.02.08 15:46  
올해엔 꼭 ! 가야겠어요 !
케이토 2011.02.08 19:58  
올해엔 꼭 ! 가실거예요 ! :-)
꼭 다녀오셔서 예쁜 기억 나눠주세요-!
요술고구마 2011.02.08 21:26  
케이토님의 항상 작은 사진엔 뭔지 모를 끌림이 있어요.^^
케이토 2011.02.08 22:20  
원본은 크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좋아해서인지-;;;
왠지 모를 끌림이라니, 그거그거 매력으로 해석해도 되는거지요? ^^
튼튼공주 2011.02.09 17:53  
이제 저도 방콕을 벗어나 다른곳을 많이 다니고 싶네요,,
그런데 휴가가 길지가 않아서 만만한 방콕만 돌아댕기네요..
케이토 2011.02.09 18:08  
전 어쩐지 태국을 가면 적어도 1주일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매번 미니멈 1주였던지라 그런듯..^^;)
1주일씩 휴가를 못내서 그런지 발걸음 하기기 더 어렵게 느껴져요 ㅠㅠ
양양 2011.02.11 02:00  
와... 어떻게하면 이런 사진을 찍을수 있지요?
혹시 사진을 전공하셨는지.. 실례가 안된다면 사진기는 어느 제품이신지..
한번 여쭈어 봅니다
정말 너무 아름답고 예쁜 사진들이네요...^^
케이토 2011.02.11 03:37  
아하하하 ... 칭찬 고맙습니다.
현재 삐딱선을 타고 있기에 부끄럽지만 전공자 맞습니다 ^^;;;
카메라는 캐논제품을 쓰고 있어요.
여행 당시에는 550D 바디에 15-85 조합으루 가지고 갔었어요.

색감은 물론 후반작업 한 상태구요 ^^;
호린완 2011.02.15 16:20  
빠이하고싶은것이 아니라 빠이에가고싶다...정말 평온한 마을인것 같군요...
ninebird 2011.03.02 21:50  
빠이에 제이형님 잘계신지 모르겠네요 .....마술도구가서 어느조그마한 학교에 가서 아이들한테 마술공연도 하고 봉사할동했던 떄가 기억나네요 .....
명품백과바꾼배낭 2011.03.11 16:50  
하.................................................................
그간 빠이병에 허우적거리며 살다 이제좀 안정되었는데...
님의 사진을 보니 다시 빠져드네요...ㅜㅜ...........
남동현 2011.03.11 23:01  
저역시 빠이병에 허우적거리다가 ㅠㅠ 사진을 보지 말았어여했는데..ㅠㅠ
가야해!!! 2011.03.30 15:09  
아..빠이 정말 그리워요
전 오토바이를 못타서 그냥 막 뱅뱅 거리며 돌아만 나녔는데도
너무 좋았어요
세상에서 젤로 정적인 할로윈데이를 맞았었죠 빠이에서 ㅋㅋㅋㅋ
ay22 2017.11.05 17:58  
빠이 진짜 가보고 싶은곳이에요
사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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