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해변]황 혼
이십여년전 낡은 에어프랑스를 타고
이란으로 건너가 모래바람속 산업역군으로 계셨던 장인어른...
해외여행이 처음이신 장모님과 황혼의 결혼 40주년의 여행을
사뭇 긴장과 설래임 속에 타이의 섬으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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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의 남부서해안에 위치한 섬 푸켓
말레이어로 '언덕'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이섬은 현재
우기의 끝 물이라 날씨가 변덕스럽지 않고 건기때의 보송함인가
한국의 초가을 날씨에 약간 따가운 햇살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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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꼬리 배란 이름의 '롱 텔뽀트'
그 보트에 바람을 함께 싣고 시원한 질주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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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계중심의 사회라서 인지 장사는 모두 여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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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고 고운 모래...
그 푸르름에 눈이 시린 옥빛 바다...
섬 가득 빽빽히 병풍으로 둘러쳐진 높다란 야자수...
카르스트 지형으로 날카롭게 뻗어내린 절벽들...
ko pipi 라 불리는 피피섬에서 자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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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함
칠순을 넘긴 장인의 열정은
피피의 열대어들도 모두 놀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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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맴돌며 빵조각으로 찾아드는
열대어들의 몸부림과 그 화려한 색채의 황홀감에
온몸은 간지럼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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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화장실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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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일의 황제 '두리안'
화장실에서 먹는 아이스크림이라고 불린다.
너무 맛있어 욕심을 부리다 그날
화장실을 들낙거리느라 한잠을 못잤다.
그래도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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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른오징어와 어묵가게
(즉석에서 오징어를 누르는 기계로 눌러 야들야들하게 해서 먹는다. 쇼케이스
안에 동그란 떡 같은 어묵들...살짝 데쳐서 그릇에 내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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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흰 머리 독수리의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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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투구게'
고생대 삼엽충과 비슷한 이 투구게는 '살아있는 화석'
이라고 불린다.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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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야자와 파인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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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타이의 고건축 양식은 모두 요렇다. 궁전도 절도 박물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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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iss T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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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코끼리 트레킹
사실 코끼리 트레킹을 제대로 하려면 타이북부 칭앙마이
라는 곳에 가야 제 맛이다. 코끼리 머리에 올라가 반나절을 산을 오르고 물을 건너
대나무땟목을 타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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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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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장인장모의 결혼40주년을 기념해
함께 여행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또한 두분처럼 다정하게 그 날을 맞으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