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따비치 바다속을 청소한 날..
2년전 12월 26일. 동남아시아일대를 강타한 쓰나미 사고로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고 합니다. 푸켓또한 예외는 아니었답니다. 안타깝게 희생된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이날 푸켓의 한인 다이빙 샾 도깨비 스쿠바와 블루원 다이버스는 합동으로 쓰나미 2주년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바다속을 청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낮에 도깨비와 블루원 다이버스의 스탭 대부분이 장비를 챙겨서 까따비치로 이동, 다이빙을 하면서 바다속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수거해왔습니다.
오광마스터님과 버디를 이루며, 열심히 쓰레기를 주운 kenny 마스터.
두손에 버려진 맥주병과 쓰레기가 가득담긴 비닐봉지를 들고..
쓰레기가 어디 떨어졌는지 열심히 찾고 계시는 다이버님 ^^
이거저거 무더기로 건져내신 검은 슈트의 다이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광 마스터님 ^^ 찢어진 그물과 각목, 맥주병을 건져내시고...
![a6afd4803f20692d5d3ced3581450a3e.jpg](https://thailove.net/taesarang/new21/bbsimg/data/mutiupload/linkimg/a6afd4803f20692d5d3ced3581450a3e.jpg)
우리가 청소해주니까, 고마워하는 귀여운 물고기떼들...
오늘의 까따비치 바다속은 시야도 잘나왔고, 바다속도 이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까따비치를 이날 처음 와봤는데, 이곳도 나름대로 괜찮더군요.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지만, 그 얕은곳에 볼것들이 많이 있더라구여. 산호들도 이쁘구여.
청소하는 중에, 플룻마우스 피쉬도 지나갔고, 갑 오징어도 두 마리나 나타났습니다.
모두들 우리가 쓰레기 치우는 것을 반기는 표정들 이었습니다.
까따비치의 바닷속은 정말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운 바다에 흠이 가게 하는 쓰레기들이 의외로 참 많더군여. 개중에는 쓰나미때 떠내려간 멀쩡한 물건들까지 쓰레기로 둔갑하기 까지...
명품속옷들, 고급 브랜드의 화장품까지 개봉안한 상태 그대로... 허거덕 ~ -..-..
그래도 많은 분들이 수고해주신 덕분에 까따비치의 바다속이 한결 깨끗해졌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여태까지 여러번 다이빙을 해보긴 했지만, 바다속에 들어가서 청소하고 쓰레기를 치워본 것은 오늘이 처음 이었습니다. 바다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보람된일을 했습니다.
모든 분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