崑嵩煙月 Peace in Kon Tum 1.7
산골에 푸성귀도 드물지 않을텐데 이곳엔 나뭇잎쌈을 흔하게 먹는다. 특별한 게 있는건 아니고 사진처럼 담벼락에 자라는 나무의 여린 이파리를 따서 숯불에 구운 멧돼지고기를 주로 싸먹는다. 뭐, 순대도 오리도 닭도 아무튼 기름기 있으면 여러가지 잎으로 싸먹는다. 피똥 쌀 정도만 아니면 어떤 잎이든 다 먹지 싶다.
맛이나 식감을 따지자면 쌈밥에 나오는 풀들이 훨씬 부드럽다. 게다가 멧돼지나 가금류의 살은 많이 질기다. 오래 키워서 그런 듯 한데 둘을 한꺼번에 씹고 있으면 허기진 놈 쓰러지겠다 혹은 성질 버리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걸 먹어 소화만 잘시켜내면 분명 건강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