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차이

사진은 아라비카 100% 에스프레소를 파는 변두리 카페입니다. 이곳에선 아주 드물답니다. 매일이다시피 하루 한잔 먹는게 근래 하나 있는 사치입니다. 지병으로 인해 한달이 넘도록 좋아 죽던 생맥주 한모금 못하는 와중이라 더욱 소중해졌죠.
이곳에 스무살 남짓 알바생이 있어요. 오래 보다 보니 눈웃음으로 인사도 하고 주문을 하지 않아도 제가 즐기는 메뉴를 그냥 내주지요.
그런 와중 어느 날 가게 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있는데 누군가 등을 쓰다듬네요. 이런, 놀라 뒤를 보니 알바 처자가 반갑다는 표정으로 웃고 있어요.
세상엔 일반적인 일과 특별한 일이 있는 법이겠죠. 그렇다면 이 일은 정열이 살짝 넘친 반가움 표현일까요? 그저 단순한 문화 차이에 저 혼자 오르가즘을 상상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