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끄라등1. 등산
푸끄라등 산에서 총 3일을 소요했기 때문에
푸끄라등1. 등산.
푸끄라등2. 탐방.
푸끄라등3. 하산
세편으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차이야품의 빠힌응암 가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북쪽으로 다시 올라가 푸끄라등에 가봤습니다.
지난 12월에 야생 코끼리에게 태국인 여성이 공격받아 사망한 사건이 있어 공원을 폐쇄했다가 다시 개장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요즘 이싼지방 공기가 너무 나빠 좀 망설였는데
지금 마땅히 갈데도 없어 시도해봤습니다.
몇년전 알고있던대로 파녹카오 라는 곳에서 내려 썽태우 타고 가려고 했는데,
대기하는 썽태우도 별로 없고 운전기사도 없어 헤메다가 어쩌다 일단 푸끄라등 마을로 가긴 했습니다.
나중에 떠날때 어쩌다보니 푸끄라등에 작은 버스정류장이 생긴걸 알게되었습니다. 이 내용은 떠나는날 사진에 올리겠습니다.
파녹카오 버스정류장. 사실 여기가 상당한 뷰포인트라는.....
파녹카오에 쏨밧투어 버스회사 사무실이 있는데 그냥 방콕으로 운행하는 버스일뿐이니까 무시하고요.
그 사무실 앞에 버스시간표가 붙어있습니다.
컨깬-러이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푸끄라등 가려면 이걸 타야합니다.
춤패에서 러이 갈때도 이걸 타야하고요.
푸끄라등 정류장이 생긴걸 미리 알았으면 숙소도 푸끄라등 정류장 부근에 새로 생긴 괜찮은 숙소를 잡았을텐데,
모르다보니 일단 푸끄라등 마을로 가야했고,
대중교통 이용자가 갈만한 숙소는 하나뿐이었습니다. 매우 안좋은 숙소를 잡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중에 여행기로...
푸끄라등1. 등산
어두울때 기상. 발목, 무릅 돌리기 몇차례. 운동화 신고 출발.
뚝뚝타고 푸끄라등으로. 저 앞 파란지붕에서 티켓을 삽니다.
지금 200밧입니다. 왜지?
다시 뚝뚝타고 한참 더 들어가면 주차장에 방문자센터 Visitor Center가 있습니다.
매트리스, 침낭, 이불은 올라가서 다시 렌트해야합니다.
텐트말고 방갈로도 있는데 1000밧이라고 합니다.
지금 기온이 꽤 많이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1200미터 고원인데 방갈로 예약할까 하다가 예산 압박으로 그냥 텐트로 했습니다.
3번. 필요없는 쓰레기 버리는 곳?
제가 다 올라가서 보니 정말 싼겁니다.
여기서 입산자 명단을 적고 등산 시작합니다.
13시 이후 등산 금지. 왜냐하면 도착이 너무 늦기 때문입니다.
안내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안내도를 살펴보면 등산 시작점에서 가파르게 1000미터 올라가면 첫 SAM HAEK 휴게소가 나타나고 그 다음은 완만한 길, 경사가 차츰 올라가며 몇백미터 간격으로 여러개의 휴게소가 있고, 마지막은 가장 급경사길을 1300미터 올라가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07:50 등산 시작.
여기에서 정상까지 5430미터. 정상의 방문자센터까지 9050미터.
첫 휴게소.
이전에 다른 산에 올라갔을때보다 매우 장기전이기 때문에 물안마시고 버티면 나중에 급 다운될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일부러라도 물을 좀 마셨습니다. 마시면 몸이 약간 처지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마셔야합니다.
안내도에는 휴게소에 따라 화장실 표시가 있는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상인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은 다 있습니다.
가스통 운반.
간간히 대나무 평행봉 같은게 있는데 짐꾼들이 짐 걸치는 곳입니다.
물도 짐꾼이 운반하기 때문에 특히 물과 음료가 체감상 가장 비쌉니다.
마른 낙엽으로 약간 미끄러운 곳도 있습니다. 철제계단도 있고요.
12:25 정상 도착. 입산자 명단쓰는 곳에서 4시간35분 소요.
정상에 도착했지만 그 정상이라는게 뾰족한 산의 정상부분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정상 전체가 거의 평평한 고원이고 그 높이에 도착했다는것 뿐입니다.
이번에는 평지를 3526미터 걸어서 방문자센터에 가야합니다.
짐꾼들이 들고 올라온 짐을 저 뒤의 손수레에 옮겨서 운반하기 시작합니다.
방문자센터 가는 길.
끝도 없는 모래길.
끝도 없이 이어지는 고사리.
모래길도 너무 기니까 편치 않네요. 짐꾼들 손수레 운반도 쉽지 않겠네요.
해변에 있으면 정말 기분좋은 고운 모래입니다.
Mountain Top 이라고는 하지만 높낮이 굴곡도 거의 없습니다. 정말 평평해요.
방문자센터가 가까워지면서 공기 냄새가 바뀝니다.
소나무가 있어서 열대지방에서 보통 나지 않는 냄새로 바뀐거죠.
방문자센터 근처 일출보는 절벽 가는 길.
렌트 요금.
안내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코끼리 때문에 대부분 길이 폐쇄되었습니다.
갈수 있는건 딱 정해진 코스뿐입니다.
정상에 도착하면 곧바로 방문자센터(텐트 캠프)로만 갈수 있고.
캠프에서 막둑 절벽으로만 갈수 있습니다.
이 막둑절벽에서 죽 이어진 다른 절벽으로만 갈수 있고 마지막 지점 롬싹 절벽에서는 왔던길을 되돌아와야합니다.
외국인용 텐트인지, 아니면 약간 비싼 텐트인건지 이쪽을 주던데요.
공터 반대쪽에 있는 태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텐트촌보다 이 텐트가 약간 더 큽니다.
실내 가로x세로 각 2.4m 정도입니다. 높이도 약간 높고요.
이불은 공원에서 관리하는게 아니고 민간사업인것 같습니다. 다른 건물에서 따로 받습니다.
작은 이불 렌트했는데 폭이 너무 좁아서 겨우 침낭폭과 같네요. 그냥 침낭을 하나 렌트하는게 낫겠어요. 침낭 지퍼를 열면 넓은 이불이 됩니다.
텐트 천정에는 방충망이 있는데 닫을수는 없습니다. 이러면 텐트에서 질식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가장 추울때는 더욱 춥겠네요.
공용 화장실. 샤워실. 온수기는 없어요. 비누도 없고요. 매점에 가서 사면 됩니다.
텐트캠프는 매우 넓은 공터에 있습니다.
이 캠프를 빙 둘러싸고 십여개 매점과 식당들이 있습니다.
비누사러 매점갔는데 주인 아저씨가 오늘 하루만 묵는다면 일몰보러 막둑 절벽에 꼭 가보라고 하네요.
코끼리 때문에 일출도 못보는데 그거라도 봐야하나.
캠프에서 막둑 절벽까지 2.2km 왕복 4.4km.
하.... 또 걸어야 하나.....
소나무 잎을 보니 2개씩 모인게 분명 한국기준으로 보면 잣나무가 아닌 소나무인데요.
솔방울이 한국의 솔방울과 잣의 중간쯤 크기입니다.
막둑 절벽.
오늘은 구름이 끼어 제대로 일몰이 보이진 않네요.
바위 + 소나무라니.
태국에서는 분명이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여러 산에 더러 가본 사람한테는 뭔가 한국 산에 온것 같은 느낌일지도.
그래서 저는 오히려 모래길이 더 인상에 남습니다.
절벽위가 엄청 넓은데 전체가 다 모래로 덮여있다는게 신기합니다.
길에만 있는게 아니고 고사리 아래도 다 모래고, 사실 캠핑장도 다 모래더라고요.
군복입고 오토바이 타고 마지막 관광객이 다 철수하도록 확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식당+매점들 앞에 사슴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매일 이러고 사는 모양입니다.
고원인데 예상보다 기온이 높습니다.
그래도 혹시 새벽에 많이 추울지도 몰라서
방문자센터에 가서 침낭을 하나더 렌트해서 침낭속에 침낭을 넣고 그 위에 이불까지 덮었습니다.
참고로 방갈로에는 온수기도 있다고 합니다.
텐트 숙박하는 사람들은 찬물에 샤워하기 싫어서인지 샤워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제가 샤워해보니 물이 차가운것도 문제지만 물도 너무 적게 나오고
물 성분때문인지 비눗물이 잘 씻겨나가지 않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헹궈야했습니다.
결국 외국인 입장료가 400밧에서 200밧으로 내린 이유는
코끼리 때문에 많은 경로가 폐쇄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