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잘 지내고 간, 고요한 도시 (꾸이년, 퀴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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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지내고 간, 고요한 도시 <뀌년> (꾸이년, 퀴논)

요술왕자 9 131


냐짱을 떠나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 뀌년에서 3박 합니다.

냐짱에서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숙소에 짐 풀고 비도 오고 해서 멀리는 못 가고 근처 식당에 들렀습니다.




껌응온 뀌년 미스터 목

https://maps.app.goo.gl/XvzPK4AkbL8up7aD6


굉장히 넓은 식당이고 테이블로 큰 것만 있습니다. 보니까 주로 가족 단위로 오는 곳이네요.

메뉴판도 베트남어로만 되어있어 구글 렌즈 이용 주문했습니다.

돼지고기 볶음 덮밥과 두부튀김을 시켰는데 돼지고기는 오돌뼈네요. 맥주 두병까지해서 15만4천동(8700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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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 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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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주인아저씨가 반겨 주는 곳. 퍼보 닥비엣(특 소고기 쌀국수) 4만동(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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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스티아 카페

https://maps.app.goo.gl/xyujweqrCuydvBHy5


외관도 예쁘고 실내 분위기도 좋아요. 2,3층에도 공간이 있고 베란다도 있습니다.

라떼 3만9천동(2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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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막뜨 시인의 묘

https://maps.app.goo.gl/vTUv86rZzLbvGar67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언덕 위에 한막뜨의 묘가 있습니다.

한막뜨는 한센병으로 28살 나이에 요절한 베트남의 시인입니다. 초기에는 사랑과 자연을 노래하는 낭만적인 시를 주로 썼으나 1935년 한센병(나병)에 걸리면서 강렬하고 초현실적인 색채를 띠게 됩니다.

다음은 한막뜨가 한센병 투병 중이던 1938년에 지은 시로, 한막뜨의 걸작이자 베트남 현대 시의 가장 뛰어난 시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여기, 비자VyDa 마을입니다.


왜 당신은 비자 마을에 오지 않나요?  

햇살이 대추야자 나뭇잎 위로 부서지며 퍼지는데.  

누군가의 정원은 너무도 푸르고,  

옥처럼 빛나는 녹색이 가득하네요.  

대나무 잎이 드리워져 네모난 얼굴을 가립니다.  


바람은 바람의 길을 가고,

구름은 구름의 길을 가고,

강물은 슬픈 듯 조용히 흐르며,

옥수숫잎이 흔들립니다...  

강가에 정박한 저 배는,  

오늘 밤 달을 싣고 올 수 있을까요?  


먼 길을 떠난이를 꿈꿉니다.

먼 길을 떠난 이여,

당신의 옷이 너무 하얘서 알아볼 수 없네요...  

이곳에서는 안개와 연기가 사람의 형체를 흐리게 만드니,

누가 알까요, 당신의 사랑이 깊은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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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막뜨의 묘 근처 바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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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랑 성당

https://maps.app.goo.gl/DDPiD791HxkyNGR9A


한막뜨의 묘 맞은편에 있는 작은 성당입니다. 1960년대에 처음 지어졌고 2005년에 개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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뀌년 바닷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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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볼 경기장 맥주집

https://maps.app.goo.gl/aNCU8cbSY8v5HvXS8


비아 호이(베트남 생맥주) 검색해서 왔는데 피클볼 경기장에 딸려있네요. 피클볼은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합쳐놓은 것 같은 경기에요. 아마도 경기하고 올라와서 한잔 하는 곳인 듯. 1리터 6만동(3400원). 안주로 소시지 주문 했는데 오돌뼈 소시지네요 -_-;; 계속 뼈가 씹혀 영 먹기가 좋지 않습니다. 오돌뼈야 뀌년에서 자꾸 나를 따라다니는 구나... 소시지는 스모크 소시지로 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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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칵테일 바

Thom Cocktail Bar

https://maps.app.goo.gl/g7vvPqqzjvDVNCB67


칵테일 바들이 좀 그렇긴 하지만 여기는 유난히 조명이 어두워 장사를 안하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있네요.

바텐더가 친절하고 성실하네요. 솜씨도 좋아요. 잔잔한 재즈음악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바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려 한잔 한잔 주문하다 보니 네잔이나 마셨지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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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로니 12만동 (6800원)

유명한 칵테일이긴 하지만 처음 먹어 봤는데 약재 맛이 좀 강해서 제 입맛에는 잘 안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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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토닉 12만동(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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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특별 레시피 22만동(12,400원)

가게 이름인 '톰'이 뭐냐고 물어보니 베트남말로 '파인애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 베이스에 파인애플과 민트를 넣어 만들어 달라고 해서 받은 칵테일입니다. 달달하고 짜릿해서 조금씩 먹기에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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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또 12만동(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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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 껌치

https://maps.app.goo.gl/2MyzPnamVqASncyc8


숙소 근처의 백반집. 생선조림과 몇가지 반찬 골랐어요. 장아찌랑 국은 무료. 3만동(1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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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 카페

https://maps.app.goo.gl/SdXaAmWw8H9XMDQR6


라떼 4만동(2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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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바오 깝 뀌년

https://maps.app.goo.gl/L7mHhvEq9yQtCpfi9


여기도 백반집인데 고르고 말고 할 것 없이 매일 바뀌는 반찬으로 한 상 나오는 곳이에요.

제가 갔을 때는 돼지고기 새우 볶음, 생선조림, 돼지고기 채소국, 돼지고기 양배추 볶음, 나물, 절임, 장 두 가지 이렇게 나왔어요.

그리고 밥은 고구마를 넣어 지었는데 혼자 갔는데도 냄비에 4인분은 담겨 나오네요. 두 공기 먹었어요. 대.만.족.

1인 6만동(3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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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말랏 02.18 14:48  
마지막에 백반집은 꼭 가서 맛보고 싶네요
태국은 이제 가성비에서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데
베트남은 괜찮아 보입니다
요술왕자 02.18 15:10  
[@말랏] 사람들도 태국보다 친절하고... 저도 이번에 좀 놀랐네요.
울산울주 02.18 18:20  
[@요술왕자] 요왕님의 이 댓글이...
내내 머릿속에 맴돕니다
필리핀 02.18 15:39  
오홍! 벳남 시...신선하네요^^
벳남 백반은 맛도 좋고 가성비 짱이죠!!
요술왕자 02.18 18:39  
[@필리핀] 우리나라 음식과 많이 비슷하죠~
울산울주 02.18 16:02  
여기가 월남전 당시에
전투지역으로 유명했던 것 같은데

프란시스 코폴라의
아포칼립스 나우가 떠오르네요
요술왕자 02.18 18:40  
[@울산울주] 맹호부대 주둔지였습니다.
https://youtu.be/ttgBgmhNCzw?si=J7rslGRiJPTE6_WL
뽀뽀송 02.19 11:20  
여기 안가야 겠어요.
입에 욕이 붙어요.
ㅇ년 ㅈ년 꾸이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술왕자 02.19 14:19  
[@뽀뽀송]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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