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 내륙 염전
환율이 너무 나빠서 짠내나는 여행을 하고있는데 소금밭에까지 다녀왔습니다 ㅠㅠ.
지난번에 다른 분이 추천해주셔서
우돈타니 인근 Ban Dung 반 둥 이라는 동네에 있는 염전에 다녀왔습니다.
반둥 동남쪽 먼 곳에 큰 염전이 있지만 교통편이 없어 어렵고,
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마을 북쪽에 걸어갈만한 위치에도 염전이 있어 거기 다녀왔습니다.
우돈타니 인근이라서 바다와는 아득히 거리가 먼 내륙에 있는 염전입니다.
지하의 소금물을 끌어올려 소금을 만듭니다.
지난 여행기의 소금마을처럼 불을 때서 건조하는게 아니고
반둥에서는 햇빛으로 건조하는 천일염입니다.
반둥 북쪽 염전 위치: https://maps.app.goo.gl/LT7FefwieyrYMCcP6
제가 숙박한 곳은 반둥 호텔 : https://maps.app.goo.gl/3EydnG7VBUhTe8Df6
07:40 썬크림 바르고 운동화 신고 숙소 출발. 주 도로따라 북쪽으로 갔습니다. 2km 쯤인가.
염전에 가까워지면 주 도로에 소금가게가 있습니다.
천막 무게추 대용으로 쓰는 이런 지저분한 소금은 싸겠죠.
식용으로 보이는 깨끗한 소금.
주도로에서 벗어나 염전으로 들어가는 골목.
소금이 흙바닥에 쌓여있고 소금 자체도 원래 흙물이 섞여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용도가 뭔지 모르겠네요.
염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가로질러 구경하고 다른길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총 면적은 크지만 현재는 넓은길 가까운 쪽만 소금물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파이프를 통해 소금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거의 다 된 두꺼운 소금막에 금을 그어서 절단 준비하는 듯.
염전 바닥에 뭔가 깔아둔게 없어 흙이 다 묻을수 밖에 없습니다.
설탕이라고 쓰여 있는데요. 하필 어디서 설탕포대 주워왔냐.
좀 더 가보면 소금물 공급되는 얕은 저수지가 있습니다. 이 곳 물을 각 건조장으로 보냅니다.
이 작은 저수지 옆에는 땅속에서 물을 퍼올리는 펌프가 있습니다. 이곳 지하에서 소금물이 나오는거죠.
염전 가로지는 길 끝에 다른 마을로 들어가는 길.
숙소 도착.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염전 안에서 사진 찍느라 왔다갔다 해서 그럽니다.
염전 안에서도 좀 돌아다녔으니까 5km 이상 걸었을것 같은데요.
염전까지 걸어갈거면 좀 더 북쪽에 있는 숙소를 잡을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러면 걷는 거리를 2km 정도 줄였을텐데.
여길 구경하러 오는 관광객이 있을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꽤 만족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침에 햇빛 비치는 소금밭 사이를 혼자서 걷는것도 꽤 괜찮군요.
난의 소금마을과 달리 천일염이라는 것.
넓은 면적.
사람이 거의 없어 조용함.
바다냄새는 안나요.
소금 저수지 물도 찍어서 맛보고 퉤퉤~
나중에 왓깜짜놋 가면서 보니 주도로 옆에 깨끗한 식용소금을 만드는 건조장도 있더군요.
반둥 동남쪽 먼 곳에 더 큰 염전이 있지만 너무 멀어서 못가고,
서쪽 염전은 가까운데 조금 작아보이고,
가장 가까우면서도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북쪽 염전만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