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창 마을. 투어
아침 7시. 일찍 시장에 나가봤습니다.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중입니다만 이미 마을 사람들은 활발히 이동하고있습니다.
매쑤어이에 있는 Saint Maria 학교?
산으로 일떠나는 아주머니들의 간단한 아침 식사. 각자 다른 방향으로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갑니다. 고산족 복장의 할머니도 작업하러 갑니다.
07:50 마을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이던 상황이 다 끝나고나서 이제서야 구경나온 관광객들. 아마 저하고 같은 숙소에 잤던 사람들같은데요.
이보슈~ 벌써 다 끝났슈~
이미 끝난줄도 모르고 와서 그냥 이동네는 아침에는 조용하네~ 리고 생각할지도 모르죠. ㅎㅎ
그냥 밥먹으러 나온것 뿐인데 나혼자 착각하는건지도.
어제 약속한 아침식사 시간 8시.
숙소 카페? 공간
식전 커피.
조식은 죽.
분명 어제밤 다른 숙박객들도 있었고 아침에 방에서 나오는것도 봤는데 식사하는건 우리 뿐입니다. 다른 숙박객들은 그냥 잠만 자고 떠나는 조건인 모양입니다.
식후 검붉은 색의 용혈차. Dragon's Blood Tea. 뭔가 처음 먹어보는 약초맛입니다.
이 마을의 마카다미아 사업이 시작된 곳이라는데 사진찍는거 싫어한다고 해서 작업광경 사진은 찍지 않고 마당의 마카다미아 나무만 찍었습니다.
이곳 마당 옆에 있는 커피숍.
마카다미아 밀크를 넣은 라떼도 판매한다는데 오늘은 쉬는 날이라 커피기계는 꺼서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땅콩과 막걸리를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카다미아 열매와 마카다미아 밀크입니다.
만들어져 있던 마카다미아 밀크 (코코넛 밀크처럼 만든것) 시음. 마카다미아 가공품 샘플 시식.
와사비 가루 묻힌 마카다미아. 태국 야시장에 파는 태국식 스시에 넣는 그 와사비맛 가루입니다. 이 와사비맛 자체가 너무 안좋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마트에서 마카다미아 사서 마트산 와사비 액상형이나 와사비 가루 혹은 겨자에 찍어 먹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한국에 파는 마카다미아는 좀 느끼하던데 어울릴지도 모르죠.
먹었으니 또 구입. 여긴 아주머니 가족과는 직접 관계없는 업체같으니 더욱 뭔가 사줘야 아주머니도 편안할것 같네요.
세가지 맛 중 와사비맛 구입. 마카다미아 먹다가 배부를 듯.
대나무 숲속 사원. 중국 대나무랍니다. 그래서 동남아 대나무와 달리 숲을 이루고있습니다.
뭔가 사원이라는데....
이 대나무숲 사원 전망대? 바로 아래 거대한 고사리나무를 발견했습니다. 나무 높이가 3~5m 쯤 되는것 같은데요. 고사리가 나무형태로 거대하게 크는 경우는 처음 봤습니다.
숲속 어느 작은 연못.
옆에서 보면 불상은 밖에 있는 독특한 형태.
마을 어느 곳.
아주머니가 중국인과는 영어로 뭐라고 계속 대화를 하고 설명을 하는데, 저는 까막귀라서 그냥 주면 먹고 도네이션 하라면 하고... ㅋㅋ
어느 숙소. 여기도 브라더가 주인이라고 합니다.
가는데마다 뭔 브라더가 운영한다길래
쏘 매니 브라더스!
라고 했더니 브라더가 5명이라나.
거의 못알아듣겠지만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농장주고 집주고 땅주고 등등 그렇답니다.
시스터는 치앙라이라고 했나 어딘가 가게를 한다는것 같고.
그 브라더 업체들만 다녀도 도이창 투어가 완성된다니. ㅎㅎ
차를 타고 근처 또 어딘가 이상하게 외딴곳에 있는 숙소.
여기도 또 브라더가 주인이라네요. 그래서 들여다볼수 있습니다.
방 앞 그냥 바깥에 있는 욕조. -_-;
이거 어떻게 쓰냐고 물으니 밸브를 열면 따뜻한 물이 어쩌고.....
그걸 물은게 아니고!
베리 콜드! 인 나이트 타임!
이라고 했더니
타이 피플 라이크 로맨스.
랍니다. -_-;
제가 욕조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덜덜 떨며 셀카 찍는 흉내를 내면서
"으 . . . 로맨틱 . . ."
했더니 웃네요. ㅋ
이 방 얼마냐고 물었더니 하루 6000밧이래나.... 기겁하겠네.
추워서 덜덜 떨면서 셀카 찍으려고 그돈 내고 이 불편한 외딴 방에 잔다고?
정오가 지나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오늘 아침까지의 계획은,
오늘 중국인과 저를 태워서 매쑤어이 쪽으로 가면서 관광포인트 몇군데를 들를 예정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제가 하루 더 묵는다고 말하면서 그걸 다 취소한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인 한명한테 투어비를 비싸게 청구하기도 뭣하니까 취소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머니는 안나가고 남편이 시내로 나갈일이 있다면서 중국인 태워서 간다고 합니다. 영어 가능한 사람은 아주머니 뿐이라서 다른 사람들은 투어를 대신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안떠나고 하루 더 묵는다고 해서 투어를 깽판놓은게 된건가요.....
어쨌든 중국인한테
Have a 나이스 트래블.
작별인사하고 저는 아주머니가 말한 식당 찾아서 점심식사하고
마을 위쪽 학교 구경.
동네에 아직 마스크 끼는 사람들도 많고 외국인이 학교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될것 같아 입구에서 얼쩡거리는데 여직원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학교 안내를 한답니다. 들어가도 되냐고 물으니 자기하고 들어가면 된답니다.
학교앞쪽 길같은데로 가보니 학교안 막다른 곳이라 다시 학교를 나가려니까 학교안에 커피숍이 있답니다.
학교안에 커피숍이 있다고? 왜?
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건물을 통과하니 정말 커피숍이 있습니다..
마을 안에서 본 풍경중 여기가 그나마 가장 나은듯.
또 주문한 라떼. ㅎㅎ
국수를 먹지 말아야 했어.... 커피하고 마카다미아로 배터지겠다.
축구하는 학생들.
철문을 닫은 이유는 외부인 들어오지 말라고 닫은게 아니라 축구공이 문 밖으로 나가면 계속 굴러가서 치앙라이까지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저녁. 18:10 일몰.
18:20 저녁의 시장 주변 구경.
산에서 일을 마치고 하나둘 돌아와 장봐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집에 가서 밥 해먹어야죠.
산에서 작업을 마치고 시장에서 채소 사들고 아들 손잡고 집으로 가는 젊은 엄마. 행복해보이네요.
다시 아들과 어느 가게로 가는 엄마.
아들이 좋아하는 쏘쎄지 가게. 저것은 분명 sausage 가 아니고 쏘쎄지인것.
이들이 가고 나서 나도 덩달이 쏘쎄지 구입.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여기서부터 뭔가 상황이......
어제 저녁밥. 아침 죽먹었던 곳에 기다리고 있으니 전등을 켜주길래 밥주는건가 생각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 조리하는 기미조차 안보입니다.
그냥 손님이 있으니까 어둡지 말라고 불켜준것 뿐이었나봅니다.
어제 여기서 이집 딸래미?가 저녁밥 먹는거 봤는데요. 오늘은 뭘 먹는 기미도 없네요.
어제는 우리 저녁밥 해주고 남은 음식 먹은건가?
ㅎㅎ
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 머리를 빨리 굴려봅시다.
그러면 어제 저녁밥과 오늘 아침 죽은 중국인이 요청한 것이겠네요. 원래는 그냥 커피만 파는 곳인것 같고요. 저는 요청한 적이 없이 그냥 그 조건에 맞추어 덩달아 같이 먹은거고요.
그후 따로 요청이 없으니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안한것 같고요.
치앙라이에서 게스트하우스 직원한테 부탁해서 이 아주머니와 통화했는데요. 뭔가 상당히 길게 통화했는데 제가 전해들은건 픽업장소와 시간 뿐이었습니다. -_-;
그 직원은 일단 거기로 보내주면 거기서 해결된다고 생각했을것 같고요.
아주머니는 미리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했을것 같고요.
원래 밥해주는 곳도 아닌데 제가 다시 요청도 없으니 당연히 안해주는 것.
이상이 제 추측입니다.
그냥 시장으로 가봤습니다.
저녁 8시.
시장은 거의 파장입니다.
방에 가져와 먹어보니 보기와 달리 엄청 싱겁네요. 소금기가 거의 없어요.
저거 분명 아침 7시부터 봤던건데. 저래도 안 상하나?
원래 향료냄새인지 상해가는 냄새인지 뭔가 갑자기 냄새도 찝찝하게 느껴져서 안먹기로 했습니다.
뭐 오늘 마카다미아 너무 많이 먹어서 사실 배도 별로 고프지도 않습니다. 그 쏘쎄지도 조금전에 먹었고요. 다만 커피를 너무 마셔서 밤에 속쓰리지 않을까 싶어 배를 좀 채워두려던 뿐이었습니다.
그냥 잤는데 다행히 속은 괜찮았습니다.
외국어 너무 못해서 생긴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숙소에 가시려거든 도착전 도착후 아주머니와 충분히 대화해서 필요한 것을 분명히 하세요.
대나무 숲속같은건 지도에도 제대로 안나오고 외지인이 숲속길을 제대로 알수는 없습니다. 가볼 생각이라면 자기 차량이 있다해도 마을투어는 현지인에게 운전과 안내를 맡기는게 안전합니다. 마을길이 급경사 급커브가 많습니다.
마을 위쪽에는 중국인, 중간에 리수족, 아래쪽에 아카족 주로 그렇게 산다고 합니다.
중국계 사람들은 중국어로 대화하는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