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짠. 빠뜽 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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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짠. 빠뜽 온천

망고찰밥 3 348

매짠. 빠뜽 온천. Pa Tueng Hot Sp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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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위치: https://maps.app.goo.gl/HJBMUqu14YVGzNaZ8


파미 마을에서 내려온 날. 구름이 좀 걷히는듯하여 그 오토바이택시로 추이퐁 농장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나아지지 않고 계속 흐렸습니다. 흐린 날씨인걸 감안하면 그대도 괜찮은 풍경이었습니다만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치앙라이에 며칠동안 기다렸는데 비가 내린 날. 오후에 햇빛이 나온 날. 아침에만 구름낀 날. 차츰 나아지고 있어서 오늘이다 싶은 날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빠뜽 온천과 추이퐁 농장을 연이어 해치울(?) 계획.


빠뜽 온천은 매짠에서 매쌀롱 올라가는 도로가에 있습니다. 즉 매쌀롱 가는 녹색썽태우로 갈수 있다는 거죠. 매쌀롱에서 내려올때 빠뜽온천을 지나는 시간도 봐두었습니다. 즉 그 차로 돌아올수도 있다는거죠.


아침 일찍 치앙라이 버스터미널1 에 미니밴을 타러 갔는데 08:10 출발이었나... 기대보다 출발도 늦었는데요. 그래도 매짠까지 40분정도 운행이니까 9시 이전에 여유있게 도착할줄 알았는데 미니밴이 중간에 뭔 다른데서 뭉기적거려서 매짠에 도착이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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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분 넘어 겨우 도착했는데 매쌀롱 가는 썽태우가 혹시나 해서 기다린건지 아직 출발하지 않아서 곧바로 타고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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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5분. 빠뜽온천 후문?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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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상은 뭔가 어쨌든 온천에 발은 담글수 있게 해놨다. 다만 공원모양으로 잘 꾸미진 못했다. 그런 느낌입니다. 후문같은 곳으로 들어와서 첫인상이 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료니까 돈을 그리 투자할수도 없겠죠.


정문(?)이란게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다른 출입구 쪽 가까운 곳에 주차장이 있고 매점들이 있습니다.

맨 끝에 하나만 식당이고 나머지는 모두 똑같은걸 팔고 있습니다. 모든 가게에서 아주머니들이 나와서 나 하나만 쳐다보며 오라고 하는데 참 부담스럽네요. ㅎㅎ

입장료 없으니까 뭔가 구입을 해줘야 좀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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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과 메추리알이 들어있는 작은 바구니 하나만 사고, 어디에 있는지 손짓으로 물으니 어느 방향을 가리키네요.

그 방향에 뭐 아무것도 없어보이는데 무작정 가니까 정말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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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은 빼놓고 나머지는 담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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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탕속 색깔이 까만데요. 다른 온천들 보면 탕속 물이 직접 솟아나는곳만 까맣고 주변에 온도가 약간 낮은 곳은 녹색의 유황화합물 같은게 끼는데요. 이곳은 탕 전체가 까맣고 물이 흘러넘친 먼곳에 녹색 물질이 조금 끼어있습니다. 이건 탕이 매우 뜨거운것 같습니다.

탕 주변 돌을 만져보니 정말 예상이상으로 뜨겁습니다.

저 탕 주변에 벤치처럼 생긴건 앉으라고 만든게 아니고 위험하니까 막아둔 펜스같은건가 봅니다.

계란 담가두고 발 담그러 갑니다.


이 온천은 구조가 좀 편치 않습니다. 전체 면적은 작습니다. 작은데도 주차장과 발담그는 탕 사이에 작은 언덕같은게 있어서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둘러다니니까 뭔가 먼것처럼 느껴지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처음오는 사람한테는 파악이 잘 안됩니다.

그래도 입장료도 없는 무료온천이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개인탕도 주차장 옆에 있어요.

발 담그는 탕도 매우 깨끗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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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담그는 탕의 마지막 지점. 물이 넘쳐 호수로 흘러드는 이 지점에 아직 물이 상당히 뜨뜻한데도 놀랍게도 몰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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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담그는 탕 바로 옆. 사람 다니는 다니는 길이 있고 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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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옆에 계란삶는 탕이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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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담그고 옆을 쳐다보면 이상한 구조물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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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옆에 저런 구조물이 있는데 저 인형들은 실제 사람키보다 약간 작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낚시. 톱으로 나무 썰기. 방아찧기. 곡식 키질. 이런 여러가지 동작들을 하고 있는데요. 저게 뭐하러 여기 있나 싶었습니다.

아래 사진 왼쪽에 저 10B 라고 쓰인곳에 누가 동전을 넣으니까 저 인형들이 움직입니다.

옛날 전통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인형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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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건져 비닐봉지에 담고 찬물을 부어 봉지를 묶고 몇분동안 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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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삶은것처럼 계란 흰자가 완전 단단하게 익었습니다. 이정도면 정말 거의 100도라는거지요. 탕이 까만 이유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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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땡볕이라 식당으로. 식당은 맨 끝 가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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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타이. 카우니여우 주문.

온천에 삶은 계란은 데코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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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몇초사이에 파리가 메추리알에 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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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온천물이 솟아올라 하늘을 다 덮은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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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30분에 여기 왔는데, 계란 삶고 밥먹고 화장실 그러고나니 2시간이 훌쩍 가버리네요.

2시간 넘는데 왜이렇게 여유가 없게 느껴지는지.

시간이 없으니 다시 잠깐 발좀 담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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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12시쯤에 지나갈걸로 예상하기 때문에 미리 나옵니다.


몇년전에는 타똔에서 매짠 가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타똔에서 노란 썽태우 타고오는 사람들이 매쌀롱 입구에 내려서, 매쌀롱에서 매짠 가는 녹색 썽태우로 환승해서 갔습니다. 그래서 매쌀롱에서 나오는 녹색 썽태우는 정류장에서 잠깐 기다렸죠.

지금은 타똔에서 오는 노란 썽태우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 매쌀롱 입구 썽태우 정류장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안기다리면 이 온천앞을 지나가는건 11:50 쯤일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12:00 인데, 만약 이미 지나갔으면 4시간 더 온천에 있다가 다음차를 타면 된긴 합니다. ㅎㅎ 그러면 오늘 추이퐁 못가는거지 뭐.


온천 정문(?) 앞.

도로 건너편에서 기다려야 하지만, 건너편에는 갓길도 너무 좁아 위험하기도 하고, 커브라서 차오는것도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온천 입구쪽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차오는걸 보고 손들어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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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도 12:07 차가 왔습니다. 오늘 추이퐁 갈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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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름이 최고입니다. 하늘이 맑으면서도 하얀 구름. 추이퐁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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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짠 시장에는 썽태우와 뚝뚝이 있습니다. 오토바이 택시는 안보입니다.

뚝뚝 요금을 물어보니 추이퐁까지 왕복 500밧이라고 합니다. 인원이 2명이면 그거 괜찮을것 같은데 저는 혼자라서 너무 비싸네요.

매싸이 가는 미니밴 타고 다시 도이뚱 입구 삼거리로 가서 오토바이 택시 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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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시판이고 여행중 자꾸 올리기 곤란해서 사진 몇장만 올리려고 했는데,

어째 자꾸 여행기랑 뭔 차이가 없이 주절주절....

습관이....


교통편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설명하려니 어쩔수 없어요.

3 Comments
동쪽마녀 02.04 16:40  
교통편 궁금해하는 아줌니 여기 있습니다, 망고찰밥 님.
대중교통편 궁금해하는 이는 여기서도 거의 저 뿐인 것 같아서
늘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현재 어디 여행 중이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방문하신 곳은 어떻게 가셨는지 역시 궁금하기 때문에
올려주시는 글들 정말 감사히 보고 있어요.

더운 나라인데 온천이 있다는 게
치앙마이에서 체류할 때만 해도 매우 신기했었는데
치앙라이 온천도 그러하고
매짠도 그러하고 
우리나라에도 그리 흔하지 않은 온천 지가 여기는 흔한가, 싶어서
신기한 걸 넘어서서 이제는 부럽습니다.
입장료 없는 무료 온천이라고 하시는 걸 보니
외국인은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오지 않는 곳인가 봐요.
대중교통편 이용하여 오고 가는 것도 그리 쉽지 않은 것 같고요.
참 구석 구석 뭔가가 많고 심심할 일 없는 태국입니다.
여행 중 올려주시는 글들 마음 깊이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망고찰밥 님.
건강하고 안전한 여행하시기만 바라옵니다.
망고찰밥 02.04 20:12  
[@동쪽마녀] 치앙라이는 일단 시내에서 가까운 뽕프라밧 온천도 무료니까 매짠은 더욱 안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소도시 여행기 쓰면서 찾다보니 인기가 없어 안가는 온천이 정말 많다는걸 최근에야 알게되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워 안갔습니다만,
타똔-매쌀롱 사이 도로가에 인기없는 Malika Hot Springs 온천이 있고요.

매땡부근
Pong Bua Ban Hot Spring
公共温泉 Hot spring
Pong Kwao Hot Springs

치앙마이-치앙라이 연결도로에도 매카짠 온천
정말 널렸습니다.

일본 가고시마시 사쿠라지마 화산은 도심지 옆에서 지금도 며칠마다 화산이 뿜어져나오는 땅이고 온천 관광지도 많아서
한국사람들 생각에는 뜨거운 물이 많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의외로 일본의 온천은 30도도 안되는 물을 보일러로 데워서 쓰느곳이 95%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활화산도 없는 태국에 계란이 익는 온천이 이렇게나 많다는게 태국을 10년넘도록 돌아다니는 저로 참 새롭게 느껴집니다.
타이거지 02.06 10:07  
ㅋㅋ
제가 가 본 온천이 빠통 온천이였군요.

매쌀롱에서 현지 총각에게 매짠에 놀러 가자!!
매짠 가서 같이 밥도 묵고 마사지 시켜 줄께!!
실업자였던 총각이 좋아라~ 합니다.
모떠 타고 매쌀롱을 빠져 나와 매짠이 가까워 질 무렵
모떠를 세웁니다..

왜 세워?
화장실 가게??

온천 구경하래요 ㅡ..ㅡ"
발도 담궈 보고..

장난해?.. 어디에 온천이 있냐??

두리번 거리니..
현지인이 삼삼오오 걸터 앉아 발을 담그고
있었지요..

그 당시에 동그란 모형의 온천 ㅋ
길게 앉아 족욕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온천 밖에
없었는데 넘나 화려해 졌다는..ㅋㅋ

순박한 현지인한테..
두번 속은 느낌 아닌 느낌..

첫번째는
숙소에 모떠 끌고 와서..
가라오께를 가잡니다!

오잉?
이 촌구석 매쌀롱에 가라오께가??
찡 찡 찡 마이??

그래 가 보지!!
나는 노래 못해!! 니가 불러!!
쌩쏨도 팔어??

넵^^!

수준 있는 곳이구나....
달려라~ 달려!!
오늘 신나리 놀자!! ....앗 싸라 비요^^!



모떠를 세웁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왜? 세우냐고!!


모떠 세운 바로 옆에....
볏집으로 얼기설기 엮은 지붕에..
국민 핵교 나무 의자...테이블..몇개..
그 황당함이란..

허리를 제껴 한바탕 웃었습니다..

가라오께는 가라오께 맞고요..
빠똥 온천도 온천 맞습니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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