쨉짜이 님 찍으신 타논 랏차담넌 늦은 오후 풍경하고 람빵 말 사진 보면서
제가 아는 곳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문득, 아, 세상을 해석하는 시선이 저하고 다르셔서
저렇게 따뜻한 사진이 나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지난 번 쁘라쭈압 가서 바다 풍경이 원래 저런 모습이었나, 그랬거든요.
맨 산골만 찾아다니는 제게는 시각적 충격이었어요.
올려주신 반 끄룻은 뭔가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 아래'
막 그런 옛날 유행가 생각 나고,
뭔가 되게 희망적인 느낌이어서 혼자 웃었어요.
(희망적인데 왜 때문에 많이 옛날 유행가?ㅋㅋ)
반 끄룻도 가봐야겠구먼요.
푸른 색감을 워낙 좋아하는 터라 일몰 풍경하고 저녁 풍경,
그리고 돈삭 여명 풍경은 정말 한참을 들여다봤고요.
궁금한 것은.
쁘라쭈압에서 열흘이나 체류하였었고
일요일을 두 번이나 지났는데
저는 올려주신 사진 속 풍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저 언니는 왜 저렇게 흥이 넘치게 된 것이예요??
아침부터 해질 녘까지 엄청 쏘다녔는데
저런 모습은 본 기억이 없거든요.
진짜 꼭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그려.
언제나 마음을 잔잔하게 해주는 사진들 고맙습니다, 쨉짜이 님.
쨉짜이 님도 저도 길 위에 있게 되는 날 어여 오기를 바라옵니다.
[@동쪽마녀]
쁘라쭈압 행사는 거 왜..
아실려나 모르겠는데 시골로 가면 밴드들 트럭 뒤에 실어서
연주하고 앞에선 동네 사람들 나와서 춤추고 하는 행사인데
마침 제가 머물던 시간이랑 행사랑 겹쳤나 보더라구요.
아침부터 행렬이 숙소 앞을 지나 가길래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간택 당해서 끌려나가 같이 춤 출 뻔 한걸
후론트 아가씨가 사진 찍는 분이라고 절 잡으러 온 아주머니를
만류를(?) 하는 통에 아쉬워 하는 아주머니에게서 식전부터 공짜 맥주만 무지 얻어 먹었었네요..ㅎㅎ
사진찍는 분들은 찰나를 들여다 보는 연습을 많이들 해서 그런지
일상에서 남들이 놓치기 쉬운 장면들을 간혹 보나 봅니다
오늘도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