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하고 도로시는 왜 그런지 이 번 여행 중 일본 사람이냐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전에는 처음 들었던 말이 태국인, 그 다음이 중국인이었거든요.
팬데믹 상황 속에서 중국인들이 발 묶인 동안
일본인들이 여기저기 열심히 다녔나 보다, 그랬어요.
아유타야에서는 저 예쁜 메인 쁘랑을
체류 내내 하루에도 몇 번씩 보러가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쁘랑 뷰 커피숍 가지 않았어요.
세상 모든 노을지는 풍경을 좋아하는데
유독 아유타야, 수코타이, 씨 쌋, 그리고 쁘라쭈압에서는
매일 가장 좋아하는 노을 풍경이 갱신되는 느낌이었고요.
그리고 사실 아유타야는 평생 갈 일 없을 줄 알았습니다.
일 년 내내 무더운데다 전형적인 관광지여서요.
그런데 쨉짜이 님 사진과 멘트 덕분에
가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요술왕자님 글이 그 생각에 쐐기를 박았고요.
결국 이 번 여행 도시 중 도로시도 저도 손꼽을 만큼 좋아하는 곳이 되었어요.
람빵은 점잖은 도시라는 느낌 말고는 좋은 기억이 거의 없는 곳인데
쨉짜이 님 사진을 보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을 여행해야겠다, 결심하게 되는 계기는 참 많아요.
문헌을 읽다가 꽂히기도 하고
쨉짜이 님 올려주시는 멋진 한 장 사진에 강렬하게 끌리기도 하고요.
낯선 어딘가를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아직은 궁금한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다는 것.
제 친구들 말대로 아직 마음만은 늙지 않았다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궁금함, 여행에 꼭 맞는 정서를 일으키는 좋은 사진들
언제나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쨉짜이 님.
건강하세욥!
[@뽀뽀송]
저도 해외 나갈 적엔 항상 24-70, 70-200, 단렌즈 하나
요렇게 줌렌즈 위주로 챙겨 나갔는데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새로 구입한 렌즈들 테스트겸 단렌즈 두개와 무겁기로 소문난 장망원 줌렌즈 하나를 들고 나갔었네요..ㅎㅎ
그 와중에 카메라 하난 맛이가서 켜지지도 않구요
이번엔 저도 폰카로 많이 찍었답니다..
뽀뽀송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