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락의 멋진 해변들 순례
팡아주에 위치한 길고 긴 해변마을 카오락은, 각 구역마다 각각의 이름을 가진 해변들로 그 긴 해안선을 채우고 있습니다.
해변 사이 거리가 꽤나 멀리 떨어져 있어 해변 간 이동은 차를 대절해야 하는데 그게 최소 몇 백밧이어서 보통의 여행자들은 자기가 둥지를 튼 해변에서만 지내는 경향이 있긴합니다.
우리는 자가교통편이 있어서 카오락의 해변들을 좀 자유롭게 둘러 볼 수 있었어요. 지난번에 왔을때는 우기였는데 그때 본 바다와는 꽤나 달라서 이번에는 해변풍경이 나름 화사하게 느껴졌어요. 도시와 달리 자연이 거의 전부인 이런곳은 날씨의 영향이 절대적이라 보여집니다.
대략적으로 카오락의 북쪽해변에서부터 남쪽으로 살살 이동한 해변탐방입니다. ^^
방싹 해변 (방삭 해변)
Bang Sak Beach
https://goo.gl/maps/tewVzMpSKJXamRbA9
카오락의 길고 긴 해안선에서 북쪽을 담당하고 있는 큰 해변입니다.
예전에 우기때는 비가 쏟아져서 해변주차장에서 그냥 돌아나왔는데 이번에는 화창한날 가보게 되었어요.
모래사장도 비교적 곱고 일광욕하고 해변을 즐기기에 좋더군요.
이 해변에는 모래사장과 딱 맞닿은 대형리조트들이 있어서 그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빡윕 해변
Pak Weep Beach
https://goo.gl/maps/mQdoLpvhkaZZbXiw7
방싹 해변 아래에 있습니다. 해변 북쪽은 바위, 남쪽은 운하로 단절 되어있는 비교적 작은 해변이에요.
반남켐 쓰나미 추모공원
Ban Nam Khem Tsunami Memorial Park
https://goo.gl/maps/FWewbTbZS3aCzTF59
방니앙 마을에 있는 쓰나미 때 쓸려온 해경 보트 813은 가봤는데 이 남켐 마을의 기념공원은 이번에 방문해보게되었어요.
남켐마을은 카오락에서도 아주 북쪽 끝 구역이고 따꾸아빠 시내에서 가깝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태가 2004년 12월26일의 일이었으니 이제 햇수로 18년이 넘었네요.
기다란 벽을 따라 희생자의 묘비들이 쭉 붙어 있습니다.
묘비명을 읽는데 저절로 울컥한 마음이 올라오네요.
무지개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날꺼야
화이트 샌드 해변 (아오 텅)
White Sand Beach
https://goo.gl/maps/9Ufrg95yoRivuUzg9
카오락의 해변 중 길이가 긴 해변은 그 지역에 있는 업소의 이름을 따서 구분하여 부르기도 합니다.
이 아오텅에 있는 화이트샌드 해변은 같은 이름의 해변 식당 주변 해변을 일컫는 것 처럼요.
숙소들이 밀집해있지 않아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지만 식당은 드문드문 있어서 나름 편하게 쉬면서 해변을 즐길수 있어요.
이름처럼 예쁜 해변입니다.
코코넛 해변(아오 텅)
Coconut Beach
https://goo.gl/maps/vTEaPs3R7qWSzTGa6
아오텅의 남쪽 해변입니다. 이곳에 코코넛 비치, 마마, 렉, 이렇게 식당이 세개가 있는데 그중 가장 처음에 있는 식당 이름을 딴 해변이지요.
세 식당 모두 음식이나 음료를 시켜 먹으면 선베드가 무료입니다. 시간 보내기 좋은 곳입니다.
빠까랑 해변
Pakarang Beach
https://goo.gl/maps/g2FzFvpDjGKMbmhRA
우리가 아주 예전에 묵었던, 이번에도 1박한 사우스 씨 리조트 앞 해변이에요.
바로 옆에 있는 압사라 리조트는 숙박객도 비교적 많고 부속식당도 대략 멋있게 지어놨어요.
여기도 해안은 넓고 탁 트여있어서 일광욕하기엔 좋았어요. 카주아리나 숲도 해변을 따라 넓게 있어요.
메모라이즈 해변(큭칵 해변)
Memories Beach (Khuk Khak Beach)
https://goo.gl/maps/i3kaBRAnyep6oy4Z8
국도에서 이 해변까지 들어오는길은 포장도 되어있지 않은 덜컹거리는 것은 물론 먼지가 말도 못하게 날립니다. 바로 위 해변인 빠까랑 해변 남쪽 압사라 리조트 앞까지는 도로가 포장 되어있어서 그쪽에 차를 대고 여기까지 걸어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이때는 운하를 건너야 하는데 만조때면 물이 깊어져 어려울 듯합니다. 압사라 리조트 안에 운하를 건너는 다리가 있긴 한데 일반인들이 이용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길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차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의외였어요.
넓은 해변에는 가족여행자들도 좀 있었고 서퍼들이 꽤나 많이 있어서 역동적이고 젊은 기운이 있어요.
여기서 보는 일몰의 광경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해변의 분위기가 약간 히피스러운 느낌도 나더라고요. 이런 리버럴한 공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겐 어필하겠더군요.
근데 여기 메모라이즈 비치바의 음식은 맛이 없어요. 두가지 볶음요리(쁘리여우완, 멧마무앙)를 시켰는데 맛이 똑같았다는...-_-;;
큭칵(쿡칵) 해변
Khuk Khak Beach
https://goo.gl/maps/aFdL7F8ah1fNyqpr8
카오락에서는 유명한 JW메리어트가 있는 그 해변입니다. 모래사장이 곱고 그날따라 물빛도 좋아서 아주 좋아보였어요.
메리어트에서 북쪽을 향해 좀 걷다보니 운하 입구가 나오는데 서양인 아저씨는 저벅저벅 물길을 해치고 계속 해변을 따라 북상하더라구요.
우리는 굳이 그렇게 까지 건너가고 싶지 않아 그냥 거기서 되돌아왔습니다. ^^ 다른 서양인 노부부도 한참을 가늠하다가 되돌아 나오더군요.
방니앙 해변
Bang Niang Beach
https://goo.gl/maps/ca1QU4GYrE1R2TGr9
이전에도 느낀건데 숙소와 업장이 빼곡하게 들어차있는거에 비하면 해변상태는 그다지 성에 차지는 않네요. 해변의 폭도 좁고 제방을 다 쌓아 놔서 답답해요. 만조때면 해변이 없어지구요...
다만 방니앙의 남쪽 구역과 북쪽 끝 구역은 해변의 폭이 좀 넉넉해서 물놀이하기엔 괜찮은듯 보였습니다. 식당도 많고해서 저녁에는 손님들이 꽤 앉아있어서 다른곳에 비해서는 활기가 좀 돋더라고요.
방니앙 중간 부분
낭텅 해변
Nang Thong Beach
https://goo.gl/maps/n5bDCPKP789Z1WxdA
우리가 묵은 낭텅해변이에요. 일명 카오락 타운이라고 맥도날드도 있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라 그냥 좀 적적합니다.
이 해변은 낭텅이라는 아가씨가 배 타고 피신하다가 해안가 바위에 부딛혀 배가 침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듯 해변은 바위들이 불쑥 솟아있어요.
등대가 있어서 뭔가 서정적인 느낌을 주기도하네요.
람깬 해변
Lam Kaen Beach
https://goo.gl/maps/31WnUdwcf55W6ZPt5
카오락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변이에요. 현지어로는 람깬 해변이라고 하네요.
우리는 이전에 이 해변의 브리자 리조트에 묵었던적이 있는데 이 해변에는 브리자를 비롯한 비치프론트 형 대형숙소들이 몇 있어서 수영장과 해변을 동시에 즐기기에 좋습니다.
해변 사이즈가 아담하고 물빛도 대략 좋은편인데 아무래도 좀 고립된듯한 느낌이 들긴해요. 그런 고즈넉한 느낌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겐 좋은 장소일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