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after!!! and.. pain...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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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after!!! and.. pain... [캄보디아]

조제비 20 2875
수어스 다이.

조제비입니다.

잠시나마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아픈 기억을 지울렵니다...


다들 아실겁니다.

시엡립에서 프놈펜까지 가는 대부분의 교통편을 스피드 보트를 선택하신다는 것을요...

저 역시. 이런 대세의 흐름을 거부할수 없었던 지라 스피드 보트를 타고 프놈펜으로 향했지요.

픽업트럭을 타고 달리는 30분은 비록 먼지를 뒤집어 쓰기는 했지만 똔레샾호수하구의 서민들의 (누구는 빈민가.. 라고 합니다만..) 살아있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써비스이자 뒤에 일어날 일의 전주곡이었지요.


스피드 보트를 보는 순간 날렵한 비록 낡은 모습이긴 했지만 날렵해 보였습니다.

인원이 너무 많아서 좌석에 앉지 못하고 배 위에 올라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가야했지만 선선한 아침의 기분좋은 출발은 참으로 기분이 그만이었지요.

똔레샾호수에서 떠 오르는 일출을 몸으로 받으며 캄보디아의 수천년의 정기를 모두 빨아 들일 듯 했습니다.

여유로운 속도에 기분좋은 단잠이라도 빠질것 같았지요.

하구에 있는 수상가옥들의 모습 또한 묘미입니다.

주로 베트남계 캄보디아인으로 구성되어 있는지라 또다른 매력을 주지요.

역시... 이 배를 타기 잘했어.....


그러나...


1시간 후에 이런 고통이 올줄이야....


햇볕은 제법 따가워지고 그늘을 피할길은 전혀없고... 설상가상 다리를 펼수조차 없는 조밀한 인구밀집지역에서 6시간이라는 것은 지옥과 같았습니다.

또한. 아침을 먹지도 못하고 출발을 한지라 그 배고픔은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군요.

월남패망이후 엄청난 보트피플들의 삶이 이렇했을 것입니다.

타들어가는 목마름에도 그 단돈 몇푼이 아까워서 참아야 했는 절박함은 이제 말할수 있지만 잊지는 않았습니다.

고통...

차자리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지요.


하지만... 절 살린것은 다름아닌....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 4살난 꼬마였습니다.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한 가족이 여행을 하는데 4살난 저 계집애는 투걸거림없이 모든 고통을 인내로 버텨내고 있더군요.

몸은 벌겋게 익어서 금방이라도 불이 날것 같았지만 싫은 내색 한마디 없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저 어린것도 살려고 하는데 내가 지금 무얼하는 걸까....

쪽팔림이 물밀듯이 밀려왔습니다.


살아야 했지요.


이를 악물고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고통을 무용담처럼 말할수 있지만 입가의 미소는 아직도 떨리고 있습니다.


해병대의 훈련중에 이런 말을 자주 듣지요.


"고통을....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피할수 없다면.... 즐기십시오.


새삶을 살고 있는 조제비였습니다....

20 Comments
노란 손수건 2002.12.09 11:05  
  조금 일찍 나가셔서 ....배 지붕위의 조타실바로뒤로 자리를 잡으시구 ...앉아기시든 눕든 건 자유 이시고요...
그 스피드 보트의 명당은 그곳 이람니다...바람두 덜 받구...떠오르는 태양두 볼수 있구...베낭을 베게 삼아...
신발까지 벗는다면 .....그게 바로 자유 그자체람니다...
조제비 2002.12.09 11:24  
  조타실 뒤....
제자리가 그자리거든요?
근데도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누울 엄두가 나지 않는 겁니다.
두번째 탔을때는 자리가 없어도 아예 1층 복도에서 죽치고 있었지요.... 흐..
노란 손수건 2002.12.09 13:08  
  그래서 세상 모든일엔 행운이라는것이 있나 봄니다....전  아주 편안하게...  타고 프놈펜으로 깄드랬는데...
앞으로 의 조제비님 여정에는 꼭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어 봄니다....글구 님의 사진은 언제나 잘보구 있담니다...
풋타이깽 2002.12.09 13:30  
  에고~ 로얄석에서 엄살은...
나두가 2002.12.09 14:02  
  출발시간 간신히 맞혀서 도착했는데..선실에 사람이 없다..이상타 생각하면서 배타기 전에 산 도시락으로 밥먹고 한참있으니 출발한다..근데도 선실에 사람이 없다..어씨....뭐 이래 하면서 ...가다가 창밖을 보니..창끝에 사람다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나가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햇빛에 환장한 년놈들 수십명이 떼거지로 있다..희안한 넘들...하면서 들어와서 앉으니 비디오를 틀어준다..미치는 줄 알았다..무슨 역사 창극인데..깽깽..거리는 소리...동물원에서 너구리가 단체로 울부짖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잠도 못자고..그 많은 넘들이 왜 다 지붕에 올라가있는지 이해가 간다..나두 올라갈려고 했지만 자리가 없었다..하나 끝나니깐..이번엔 홍콩이다...그치만 그 깽깽거리는 더빙은 똑같다..잠이 와 죽겠는데..눈에 핏발만 새우고 5섯시간쯤 가니 프놈펜이더라...ㅠㅠ
노란 손수건 2002.12.09 14:07  
  캄보디아 말이 좀 싸우는것처럼 들리지요...
내용은 그렇지 않은데.....
2002.12.09 15:23  
  조제비님! 12월말에 또 캄보디아 들어가실 예정이지요!!!  이번에 애인두 데리구서..... 다~~ 아는 수가 있슴돠..... 조커따.......
조제비 2002.12.09 17:51  
  아적 배해기표 않받았수다...
12월 29일 출발인데.... 좌석은 확보를 했지만 서두요..
조금있다 공식적으로 염장을 지를테니 기대하시랏!! 키키키
워프 2002.12.09 19:06  
  교주님 저를 제비교에서 제명하시고 가시지욤.....ㅜ.ㅡ
아부지 2002.12.09 20:03  
  29일 출발???????????????? 허어어억???? 날짜만으로도..염장....................ㅠ.ㅠ 그나저나...제가 만일 그 배위에 앉아있었다면..전 아마 구이가 되었을겁니다. 제가..예전에 홀랑 덴 이후로 피부가 맛이 가서여..햇빛 조금만 받아도 익거든여..벌겋게..--;; 아..나는 어쩔수읍는 어둠의 자슥인갑다..쩝..
한쉥 2002.12.09 21:09  
  헉 조제비님 또뜨는군 염장 질르기전에 차단해버려야지.
/ex 조제비
-_-;;
2002.12.09 23:50  
  조제비님.. 또 가시는군여.. 넘 부럽다여~ 그것도 좋은사람과.. ^^
fusion12 2002.12.10 02:35  
  햇빛 알러지가 있는 연약한 피부(?) 탓에 선실에 앉아 프놈펜에 갔었지만 그래도 좋던데여....
근데 조제비님은 우째 그렇게 자주 나갈수 있는거요? 이거 샘나서 미치겄네....
몸은 완전히 나았능교? 아프면 객지에서 고생인디...
조제비 2002.12.10 04:41  
  헉!!!
이렇게도 날 시기, 질투하는 자들이 많을 줄이야....
내 처절한 응징으로 너희를 벌하겠노라...
믿는자 천국. 믿지 않는 자 불지옥!!
믿으라.
헌금하라..
몸으로 때우라...
아부지 2002.12.10 09:22  
  흠..제비님 믿으면 불지옥가는게 아닐까여..--;; 근데..한쉥님..그거 진짜 올만에 보는걸여? /ex 조제비..아하핫~ 하이텔 시절이 그립군여....- _- ...먼산...
워프 2002.12.10 09:54  
  나도 해야지......
/ban 조제비..........
불지옥이라도 좋아.........아햏햏
풋타이깽 2002.12.10 13:31  
  피가 끓는 젊은 거이 식도 안올리고.. 뭐시라 여행을...
에고~말세다. 처자 부모가 누구여! ~_~;
절라도망치 2002.12.10 13:47  
  전 17일 출국임돠.....으하하하 제비뉨 제가 맥주쏩니다..한병...캬캬캬캬 돈없는 학생이 미친짓해서 가는 여행인데....조제비님꼐서 밥이라도.......
워프 2002.12.10 14:49  
  이글의 제목 패러디나 해야지.....가기전의 설래임....가서의 무덤덤......다녀오고 나서의 방황들.....ㅋㅋㅋ
교주님 이글 제목되로 순서가 되있어욤.......흑흑흑
부러버서 시기하고 있는 워프가......ㅜ.ㅡ
조제비 2002.12.10 16:58  
  나를 부정하지말라.
내말은 곧 진리이니....
믿는자 천국.. 믿지 않는자 불지옥...
머지않아 너희들을 심판할지니....
믿으라.
헌금하라..
몸으로 때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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