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 6월 25일 태국 국왕 "푸미폰" 관련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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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 6월 25일 태국 국왕 "푸미폰" 관련 행사

상쾌한아침 3 1254
치앙마이 - 6월 25일 태국 국왕 "푸미폰" 관련 행사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제가 6월 25일에 치앙마이로 기어올라가던 날이었습니다.
소문의 타패문을 구경하고 있는데 태국 국왕 "푸미폰"의 큰 사진이 걸려있는 단상이 보였습니다.

"월래 이런게 있는건가?=_=;" 라고 생각했었죠.

그날 저녁 5시쯤 다시 찾으니 다들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수많은 시민들이 타패문에 몰려들더군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경찰, 소방서, 방송국에서도 많은 인원이 투입되어 행사를 진행하더군요.

주변에는 많은 사람에게 식사를 팔려는 임시 노점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처음 행사시작은 엉청난 볼륨의 에어로빅댄스 음악을 틀고 앞의 댄서들의 춤에 맞춰 시민들이 다같이 에어로빅을 추더군요.

"앗싸. 좋구나!"

에어로빅을 추고 있는 사람을 붙잡고 말을 걸어봤습니다.
"저기요. 오늘 태국 국왕 푸미폰씨의 생일인가요?"
"생일은 아니고 비슷한 거예요."
"그럼 뭔데요?"

그 쪽도 영어가 딸리는지... 비슷한게 있다면서 미안하다며 더 이상을 말을 안하더군요.

그 근처에 천막들이 몇개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푸미폰의 업적과 관련된 사진과 글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글이야 제가 태국어 까막눈이니 전혀 모르겠지만 사진을 보는데 이 사람들이 왜이리 푸미폰에 열광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대다수 국가의 왕들이란 그저 허울좋은 이름의 껍데기인데 반해 태국 국왕 푸미폰의 경우는 태국 제 2의 부자이며, 본인이 직접 현장을 돌면서 민생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떠한 점을 수정 보완하는지 사진을 찍으며 조사하는 듯 싶더군요. 그의 업적인 사진 중에는 마약을 근절하고자하는 노력, 치안유지, 태국 인근 범죄단체 소탕,  농민 및 극빈 노동자를 위한 시설 및 법제정, 보호 등의 사진들이 있는데 외국인인 제가 봐도 그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을 받더군요.

많은 외국인들이 허울뿐인 국왕에 왜 저리 열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푸미폰은 종이 호랑이가 아닌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신들의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매우 모범적인 국왕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친송받는 것입니다.

저는 푸미폰을 예수 그리스도와 비교하고 싶습니다.[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감히 예수와 한낯 인간인 푸미폰 따위와 비교하냐며 화를 내실지 모릅니다. 예수가 기독교측에서 사랑을 받는 일차적인 이유는 그가 신의 아들이기 때문이 아니라 힘들고 지쳐 희망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복음을 전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예수가 신의 아들이고 인간들을 살육하며, 저주와 미움을 전파했다면 지금의 사랑받는 예수가 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괜히 기독교에 대한 태클이 아닌 약간의 비유를 위한 글입니다. 기독교인 분들중에서 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푸미폰은 현재 태국에 살아있는 태국인들의 예수 그리스도 같은 존재입니다.


이번 행사에 보면 "To be number one!"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나중에 TV를 보니 어떤 여가수가 그러한 노래를 불렀고, 그 인기와 더불어 그러한 푸미폰 관련행사가 전국적으로 돌아가면서 하는 것 같더군요.

태국인의 푸미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P.S: 기독교인들 앞에서 하나님과 예수님 욕하면 맞아 죽듯이, 여기 태국에서도 왕가에 대해 욕하거나 비웃으면 정말 맞아죽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일년에 몇몇씩 꼭 맞아 죽는 왼국인이 나온다고 합니다. =_=;]
3 Comments
곰돌이 2004.07.19 14:32  
  놀러가서 맞아죽으면 안되죠!
즐겁게 태국여행하는 오른국인이^^ 됩시다.
상쾌한아침 2004.07.19 19:39  
  큭. 또 오타로 인한...ㅜㅜ
왼국인 -> 외국인...
짜오타이 2005.08.19 18:16  
  푸미폰 관련행사가 아니라.. 마약퇴치 운동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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