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시장 가는 길 ■
이 날은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담넘사두억이라는 수상시장과 로즈가든을 보러가는 날.
전날 카오산 로드에 있는 한국인 여행사에서 패키지 투어를 신청해 놓았었다.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대강 씻고 부페에서 부리나케 아침밥을 먹은 뒤,
카오산 로드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출근하는 사람들, 택시의 백미러에 걸려있는 향기로운 꽃들과, 깨끗한 거리...태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낯설지 않다.
문닫힌 한국인 여행사 앞에서 기다리니, 몇 사람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다.
우리와 함께 할 일행들인 셈이다. 가볍게 수인사를 하고 봉고에 올랐다.
모터 때문에 물결을 가르며 신나게 달리는 보트 안에서 찍은 사진.
태국이나 캄보디아는 집집마다 저런 단상이 놓여있다.
마침내 도착한 담넌 사두억.
새벽녁이면 인근 일대에서 가장 큰 장이 서는데, 오전 시간이 되면 오로지 관광객들을 위해서만 장이 선다.
관광지로 다소 변질된 듯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