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여행 4일차 오후. 방콕에서 푸켓으로.

이제 조금 있으면 푸켓으로 간다구요~

태국 여행 5일차 오전. 푸켓 까론 비치.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곳 보다는 조용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우리 부부의 선택은 푸켓의 까론비치.
숙소에서 아침밥을 먹고, 바닷가로 나왔다.

한적해서 좋긴한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무지하게 썰렁하기까지 하다. --;


'마님 누워계신 주위를 깨끗이 치워야지~'
이렇게 둘이서 놀고 있으니, 저 멀리서 한 태국 총각이 반가운척 하며 다가온다. 우리도 반갑게 인사를 건냈는데... 알고보니 그는 자릿세를 걷으러 왔던 것.--;
비치체어 대여 1일 100 밧.
어느덧 점심시간. 동네를 거닐다 태국식 요리를 하는 어느 식당에 들어섰다. 손님은 달랑 우리 둘 뿐이다.

뿌팟뽕커리.(게 커리 볶음.) 게가 좀 큼지막하고, 살이 더 많았다면 좋았을것을... 그래두 맛있게 먹었당.

새우볶음밥.

이날도 어김없이, 우리 서방님은 땡모빤을 주문했다.

쏨땀. 덜익은 파파야를 무쳐만든 샐러드(?).
뿌팟뽕커리와 카오팟꿍을 시킨 뒤, 메뉴판을 보지도않고 쏨땀을 시키니 주인 아주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어딘가로 가버렸다. 30분정도 지났을까. 앞문으로 나간 아줌마가 뒷문으로 쏨땀 한접시를 들고 나타난다.
아마도 메뉴판에는 '쏨땀'이 없었던 모양. 그 식당에서는 팔지 않는 음식이었지만, 손님이 찾으니 재료를 구해 만들어온 듯했다.
30분이란 시간동안 밥이 담겨있던 그릇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결국, 맨입에 쏨땀만 먹게되었는데... 우리식으로 치자면, 밥을 다 먹고난뒤, 김치만 한 사발을 집어먹는 경우랄까.
통마늘이 씹히는 매콤한 맛에 속이 아려와 절반 가량을 남기고 자리를 일어서려는데, 아줌마가 묻는다.
"왜... 맛이 없어요?" "아뇨, 맛은 있는데, 속이 아파서요. ^^;"
오토바이까지 타고가서 만들어온 성의를 생각한다면 다 먹어야 마땅하겠지만, 속이 아파서... 흑.

쏨땀과 함께 나온 쏨땀 부록. 생뚱맞은 양배추 1/4 통과 오이 세조각, 이름을 알수없는 식물의 줄기를 보고, 어떻게 먹어야 하냐는 질문에 아줌마가 가르쳐 준다. 쏨땀 한번 먼저 먹고, 옆에 있는거 한입 먹는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