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일곱째날 - 푸켓 팡아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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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일곱째날 - 푸켓 팡아만 투어

조경희 3 1924

* prolog



때로는 무언가를 소유한다는 것이 거추장스러울때가 있다.
여행지에서의 '사진기'란 존재가 그렇다.

아름다운 풍경과 즐거웠던 시간을 사진에 담아두고픈 욕심과 이것 저것 신경안쓰고 그저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싶은 욕심이 충돌을 일으킨다.



특히나 해변이나 수영장에 갔을 때가 그런 경우다.
물 속에서 자유로이 자유형, 평영, 접영, 배영 등등을 즐기고 있을 즈음...
(아참, 난 맥주병이지. --;) 다시말해 물속에서 정신없이 허우적거리고 있을 즈음...



혹시나 카메라가 물에 젖지나 않을까, 또 나의 알량한(?) 카메라를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푸켓에서 나는 맘 졸이며 노심초사하기 보다는 카메라를 호텔방에 놓아두고 속편하게 물놀이 하는 편을 택했다.



그러나, 웬걸. 나는 오래지 않아 내 선택을 후회하기에 이르렀다.
팡아만 투어에 나설때, 일회용 수중 카메라만 하나 달랑 들고 나왔는데...
팡아만은 멋지고, 아름다운 찍을 거리들이 참 많았다. ㅠ.ㅠ

아쉽긴 하지만, 몇장이나마 팡아만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이 남았다는 사실을 위안 삼으며...



* 태국 일곱째날 - 푸켓 팡아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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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섬으로 향하기 전, 먼저 들른 라와섬에서의 즐거운(?) 한 때.


숙소에서 먼저 수영복을 입고 그위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나온 나를보고, '불편하게시리 수영복을 왜 먼저 입냐'며 비웃던 울 서방님.
자기는 가서 갈아입겠노라고 큰소리 땅땅 치고 나왔으나, 갈아입을 곳이 여의치 않아 수영복도 못 입고, 물속에도 못 들어왔다. 냐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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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을 입은 나는 물 속에서 허우적대면서 '옷 좀 젖으면 어때! 같이 노올자~'를 외쳤으나, 엉거주춤 서있기만 할뿐, 절대 물에 안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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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 수영 대신 셀프 패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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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조코~ 물빛 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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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섬으로 이동중에 배위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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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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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그 위험천만(?)한 카누타는데 구명조끼도 안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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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본드섬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엉덩이가 닿아 반질반질해진 바위를 보니, 이곳이 제임스 본드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촬영포인트 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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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동굴.
아마 여기도 촬영 포인트인 듯하다.
가이드 아저씨가 사진 찍어줄테니, 올라가라고 한다.
사람도 많고, 길도 좁은데...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대면서도 올라가서는 꼭 포즈를 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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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끼 많은 가이드 총각이랑 우리집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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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왓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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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 위에서 가이드 아저씨가 찍어준 것.

3 Comments
파랑까마귀 2004.12.02 16:18  
  저는 여행하면서 차라리 제 배낭을 누가 훔쳐갔으면 하고 바란 적도 있어요..ㅋㅋ
곰돌이 2004.12.02 18:23  
  진짜 카메라 갖고 가셨으면 엄청난 사진을 찍을 뻔 했네요^^*  전 카메라맹(?)이라 편하게 안갖고 다녀서 님 같은 고민을 안하지요.... 근데 잘생기신 남편분은 수영복도 안입었는데 어디서 몸에 화상을 입으셨나?? 담편에서 화상을 입으시나 보네요...
조경희 2004.12.03 15:07  
  파랑까마귀/몸은 피곤한데 배낭이 엄청 무거웠나요? 아님 아주 든든한 여행자 보험을 들어 두셨었나요? ㅋㅋ
곰돌이/우리집 아저씨요? 마지막날에 이글대는 땡볕에 아주 누워서 자드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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