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보트, 보티 농장(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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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보트, 보티 농장(말레이시아 카메론 하이랜드)

헤라 6 1305
저같은 가난한 여행자한테는 너무 호사스러운 메뉴이긴 하나..고단백 영양식이 절실하던 때에 적절한 식사가 아니었나합니다.
1인분이 12링깃.메이플라워에서~
아참! 여기서 일하시는 60대 정도의 안경쓰신 할아버지가 계신데..다니엘 롯지에 묵으시더군요. 어디서 봤나 했는데..이 할아버지가 절 먼저 알아보시고 식당에서도 아는체 해주시고 길가다 봐도 멀리서 손흔들어주시구..

근데 맘이 안좋았어요. 말년에 가족도 집도 없던지...게스트하우스에 묵으시면서 식당에서 이것 저것 재료 나르시는 모습이..

두번째 찾아갔을 때 저녁시간이었는데..저는 스팀보트에 배불리 먹고 있는데 이 할아버진 접시에 밥퍼서 대충 아무 반찬도 없이 드시더군요.
제꺼 같이 먹자고 하면 자존심 상해하시려나..한참을 고민+갈등 하면서 죄스럽게 먹었어요. 그러다가 마침내 좀 같이 드실거냐고 했더니...괜찮다고 하시더라구요...그 할아버지 생각하면서 또 우울해지는 것이..

이 놈의 오지랍을 어쩌나 싶더라구요. 남 일에 고만 신경 쓰고 너나 잘해..
요런 생각이 들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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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사진은....버스타고 보티 농장 입구에 내려 걸어 올라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가는 내내 내가 맞게 가는거야? 하면서 몇 번이고 두리번 두리번 하며 찾아갔었죠. 근데 겁이 많아...(왜냐...농장 입구에서 한 20~30 분 걸어올라가야하는데 점점 인적도 없고 숲이 깊어지고 ..나중엔 저 혼자 뿐이었죠)아주 가까이까지 가서 직접 보진 못했어요. 그냥 요 정도 거리에서....
6 Comments
조형진 2005.05.27 23:57  
  음 그립군요, 스팀보트와 차농장
푸두라야 버스터미날근처 차이나타운의 스팀보트도 나름대로 분위기 괜찮아요. 흥겹죠. 저녁이 되면 사람도 많고
민이 2005.05.28 00:04  
  넘 먹음직스럽네여 스팀보트라했져 꼭 먹어봐야쥐
근데 태국수끼랑 모양새가 비슷해보이네여 맛도 비슷할까여? 헤라님 덕에 말레샤 여행잘하네여 ~
글구 헤라님 오지랍넓은거 천성은 못고친답니다 ㅎㅎ
저도 비슷한데가 있어서리 잘 알죠 ^ ^ 건강히 잘 다니시고 계속해서 여행기,사진올려주셔요
필리핀 2005.05.28 14:17  
  음... 스팀보트... 넘넘 먹고잡다.
제가 스팀보트(한국은 샤브샤브, 태국은 수끼)를 여러 나라에서 먹어봤지만
카메론의 스팀보트가 최고더군요.

말레샤는 그런 노인들 많아요.
KL에서 만난 싸구려 호텔 엘레베이터맨 할아버지,
신문사 기자였는데 은퇴하고
놀기 뭐해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아마 메이플라워의 할아버지도
카메론이 좋아서 일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헤라 2005.05.28 19:23  
  카메론의 스팀보트...제가 나중에 다시 갈 때까지 그 맛이 계속되어야할텐데...친구들하고 계 부어서 다시 가기로 했거든요.

그 할아버지도 아마 그런 생활이 행복하실거예요. 그래도 공기좋고 날씨 좋은 데서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르도...저도 한 편으론 맘이 안 좋았지만 필리핀님처럼 그런 생각했었어요.

모두 감사해요.
엄상사킬러 2005.05.29 22:19  
  전에는 싱가폴 시장에서 팔았었는데 시장이 현대화되면서 메뉴가 사라져서 못사먹은적이 있네요...일부러 스팀보트 사먹으러 간건데...
entendu 2005.05.31 21:10  
  저도 말레이 돌면서 수끼, 스팀보트 (말레이와 싱가폴에서는 그렇게 부르더군요.) 먹었는데 저는 싱가폴의 스팀보트가 제일로 맛났어요. 한 유명식당에서 스팀보트 스페셜 프로모션을 했었거든요. ㅋㅋ. 정말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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